삼성바이오, 세계 최대규모 4공장 건설…초격차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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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세계 최대규모 4공장 건설…초격차 경쟁력 확보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8월 11일 1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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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면적 약 24만㎡, 전체 투자비 2조원 이상…2022년 말 가동 목표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에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공장을 짓는다. 이를 통해 위탁생산(CMO)·위탁개발(CDO)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4공장 증설을 발표했다.

4공장은 생산량 25만6000리터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 시설인 당사 3공장(18만 리터)의 기록을 스스로 경신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는 4공장 건설에 1조74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향후 제2 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가 진행되면 전체 투자비는 2조원을 상회한다. 이는 지난 2017년 완공된 3공장 투자비인 8500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지난 9년간 누적 투자액인 2조1000억원에 버금간다.

김태한 사장은 "고객사들의 공급 요청과 더불어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성장 속도, 글로벌 제약사들의 CMO·CDO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제 4공장 증설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고 말했다.

4공장의 총 연면적은 약 23만8000㎡(7.2만평)로 1~3공장의 전체 연면적 24만㎡(7.3만평)에 육박한다.

삼성바이오는 올해 하반기 4공장 기공식을 시작으로 2022년 말부터 부분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4공장이 가동에 돌입하면 삼성바이오는 총 62만 리터의 생산규모를 보유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전체 CMO생산규모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자체 세포주 '에스초이스(S-CHOice)'를 론칭한 삼성바이오는 4공장 건설을 통해 세포주 개발 단계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원 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김 사장은 "바이오제약사가 직접 신약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인하우스 중심에서 CMO·CDO 중심의 시장으로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삼성바이오는 4공장 건설로 임직원 1800여명을 추가 채용하고 별도 건설인력 6400여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생산유발 약 5조6000억원, 고용창출 약 2만7000명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는 이번 4공장 건설로 기존에 확보한 모든 부지를 활용하게 된다. 이에 제2 바이오 캠퍼스 설립을 위해 인천 송도에 10만평 규모의 추가 부지 확보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협의 중이다.

이를 통해 추가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를 확보하고 바이오벤처 육성 공간인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연구개발(R&D) 시설도 구축해 바이오 기술 개발 기능을 더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는 3P(People·Process·Portfolio) 혁신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바이오제약 산업의 고객 만족을 실현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 이후 주주, 고객, 정부, 그리고 지역사회의 지원과 협력을 바탕으로 단 기간에 세계 최고의 CMO·CDO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번 제 4공장 건설을 통해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바이오 산업이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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