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항소심서 징역4년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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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항소심서 징역4년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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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징역 4년에 추징금 6억1500만원' 항소 재판부에 요청
조현범 한국타이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이 항소심 첫 공판에서 징역 4년에 추징금 6억1500만원의 구형이 내려졌다
조현범 한국타이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이 항소심 첫 공판에서 징역 4년에 추징금 6억1500만원의 구형이 내려졌다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하청업체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에게 항소심서 검찰이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조 사장측은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 항소 5-1부(부장판사 최병률, 유석동, 이관형)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조 사장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피해자들도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심의 형량은 너무 무겁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조 사장 역시 최후 진술을 통해 "어리석은 욕심과 안일한 생각이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며 "아직 죄값을 다 치르지 못했다는 생각에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바로 하고 사회 구성원과 회사의 경영진으로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조 사장에 대해 징역 4년과 추징금 6억1500만원을 명령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반면 조 사장의 친형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 측은 항소심에서 친누나 조희원 씨를 증인으로 요청해 결심 공판이 진행되지 않았으며 조 부회장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은 9월9일로 연기됐다.

조 사장은 한국타이어 하청업체에게 납품 대가로 매달 수백만 원씩 총 6억여원을 챙긴데 이어 계열사 자금 2억여원을 정기적으로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은 지난달 26일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이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자신이 갖고 있던 지주사 지분 23.59%를 매입하면서 총 42.9%의 지분을소유하며 최대주주로 자리를 확고히 했다.

이에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항소심서 대표이사직 사임을 언급한 부분에 대해 "대표이사는 직함에 불과하다"며 "직함이 없어도 지분율로 한국타이어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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