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출국장 주변 식당의 음식값이 너무 비싸 공항 서비스의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김성태(한나라당)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김 의원실이 최근 인천공항과 김포공항(국제선청사) 출국장(3∼4층) 식당가의 음식값과 임대료 등을 조사한 결과 인천공항이 김포공항에 비해 평균 50%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갈비탕의 경우 인천공항은 가장 싼 가격이 2만원이었지만 김포공항은 8000원이었으며, 자장면도 인천공항(8000원)이 김포공항(5000원)에 비해 60%나 비쌌다.
하지만 식당들이 내는 임대료는 ㎡당 김포공항은 178만원이었지만 인천공항이 128만원으로 더 저렴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김성태 의원은 인천공항공사가 공항을 비행기의 이착륙을 주업무로 하기보다 상업시설에 건물을 임대하고 수익을 내는 데 관심이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올해 예산서의 임대료 등 상업시설 사용료가 지난해 4717억원보다 25%나 증가한 5927억원이었지만 공항 본연의 업무라고 할 공항수익의 경우 지난해 2495억원보다 627억원이 줄어든 1867억원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인천공항공사가 음식값을 김포공항 수준의 합리적 요금으로 인하하지 못하면 실질적 공항 서비스의 질적 수준이 미달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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