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님께 '곰팡이 막걸리' 올릴 뻔"
상태바
"조상님께 '곰팡이 막걸리' 올릴 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동주조 막걸리 용기 곰팡이 득실… 원인 '미궁'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막걸리 제조 전문업체인 이동주조의 일부 막걸리가 곰팡이로 얼룩진 용기에 담긴 채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막걸리의 폭발적인 수요상승과 더불어 이 업체가 수도권 막걸리 시장의 10% 가량을 점유하고 있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업체 측은 문제 발생 개연성을 인정하면서도 제품을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며 명쾌한 설명을 피했다.

 

성묘상에 쓸 막걸리, '곰팡이' 득실

 

지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성묘를 준비하던 김모(울산시 중구)씨는 이동주조의 '이동 쌀막걸리' 3병을 구입했다.

 

조상의 묘를 찾아 구입한 막걸리를 개봉하던 김씨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막걸리 용기 입구는 물론 뚜껑에까지 시커먼 곰팡이가 피어 있었기 때문이다.

 

함께 구입한 나머지 2병의 상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씨가 구입한 막걸리는 지난 8 12일 제조된 제품으로 유통기한이 5개월 가량 남은 상태였다.

 

자칫 '곰팡이 술'을 조상에게 올릴 뻔 했다는 생각에 화가 난 김씨는 구입처에 이러한 문제 사실을 알렸지만 "판매자는 책임이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추석 연휴기간인 탓에 제조업체 측과는 연락조차 닿지 않았다.

 

김씨는 "제품을 개봉하자 마자 곰팡이를 발견해 다행이 막걸리를 섭취한 사람은 없다"면서도 "유통기한도 한참 남은 제품에서 어떻게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얼굴을 찌푸렸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2008년 약 3000억 원 규모였던 국내 막걸리 시장은 지난해 4200억 원으로 커진 데 이어 2012년에는 1조 원 돌파가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기준 전국 막걸리시장 점유율을 서울탁주 50%, 국순당 20%로 추산하고있다. 수도권 지역은 이들 업체들에 이어 이동주조가 10%를 점유하고 있다.

 

◆ 업체 측 "제품 직접 확인 해봐야…"

 

국내 막걸리 시장의 성장세와 이동주조의 업계 위치 등을 고려할 때 이번 '곰팡이 막걸리' 사건은 업체 측의 판매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이동주조 측은 제조 및 유통과정 중의 여러 문제 발생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명확한 문제 원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곳 관계자는 "김씨의 사례처럼 제품용기 입구 등에서 곰팡이가 발견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유통과정 중 제품 보관장소가 습하거나 제조 단계에서 막걸리가 병 입구에 묻은 경우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개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이번 문제의 원인은 제품 상태를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먹을거리 안전에 대한 우려가 새나왔다.

 

주부 A씨는 "앞으로 막걸리를 개봉 할 때 뚜껑과 제품 용기를 꼼꼼히 살펴봐야겠다""제조업체와 유통업체들이 제품 생산과 보관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직장인 B씨는 "지금과 같은 막걸리 열풍을 이어 가려면 업체 측은 제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부터 얻어야 할 것"이라며 "'곰팡이 막걸리'사건이 재발하지는 않을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어디야 2010-11-05 11:16:18
네이버에서 어디야 검색한번씩 ㄱㄱ씽 해주세여. 그래야 내일 로또 맞아여 ㅠㅠ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