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일병 때 여친 '고무신' 거꾸로 신어" 69%
상태바
"이병·일병 때 여친 '고무신' 거꾸로 신어" 6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애인을 둔 병사들이 이병과 일병 시절에 가장 많이 결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병사들이 가장 즐겨 먹는 간식은 봉지에 든 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고 먹는 '뽀글이'로 나타났다.

국방홍보원은 17일 국군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인 '행복 바이러스'(진행자 남복희)에서 최근 병사 400여명과 군에 간 자식을 둔 부모 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군에 와서 애인이 '고무신을 거꾸로 신었다(헤어졌다)'고 응답한 병사는 16%였고, 당시 계급은 이병(36%), 일병(33%), 상병(13%), 훈련병(12%), 병장(4%) 순이었다고 답했다. 여자친구를 두고 군에 간 병사는 입대후 6개월까지가 가장 큰 고비인 셈이다.

군대에서 가장 맛있는 간식으로는 '뽀글이'(48%)가 뽑혀 그간 부동의 1위였던 초코파이(27%)를 앞섰다. 쌀로 만들어 품질이 개선된 건빵은 7%에 그쳤다.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 고기(41%)라고 답했고, 다음으로는 피자(10%)와 어머니가 만든 음식(6%), 회(5%) 순이었다. 자장면과 떡볶이, 라면, 감자탕, 냉면, '군대리아'(군에서 배식하는 햄버거) 등의 응답도 있었다.

좋아하는 연예인으로는 여성 걸 그룹 소녀시대(18%)가 가장 많았고, 에프엑스(7%), 아이유(6%), 티아라(5%), 카라(4%), 신민아(2%) 등이라고 답했다.

군 복무중 꼭 이루고 싶은 것은 다이어트와 몸짱 되기(48%), 자격증(21%), 다양한 인맥 만들기(14%), 성격개조(13%), 특급전사(5%) 등으로 나타나 젊은이들의 관심은 사회나 군대에서나 몸매 가꾸는 것임이 확인됐다.

현재 가장 큰 고민으로는 전역 후 진로(56%), 군생활 무사히 마치기(32%), 애인문제(7%), 가정환경(4%) 순이었고, 제초작업과 자기계발, 용돈이라는 응답도 나왔다.

훈련소 입소 첫날 잠자리에서 '막막하다'(26%), 집 생각난다(17%), 꿈인 것만 같다(6%) 등의 생각을 했다고 답변했다.

군에 간 자식을 둔 부모들은 전화하지 않을 때(43%), 휴가 나와 집 밖으로만 나갈 때(21%) 가장 서운하다고 응답했다. 자식이 보고 싶을 때는 군 관련 인터넷 카페를 방문(70%)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복만 봐도 눈물이 난다(36%)는 부모들은 자식 면회갈 때 피자와 치킨(25%), 보양식(23%), 과일(19%) 등을 가져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군방송 관계자는 "아들이 셋 이상인 경우 한 명 정도는 군 면제를 시켜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병사 보급품도 신세대의 기호에 맞도록 다양화해 줄 것으로 희망한다는 부모들의 응답도 있었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