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남 꽃돌이' 역원조교제…누님들 인터넷카페 '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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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남 꽃돌이' 역원조교제…누님들 인터넷카페 '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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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중ㆍ고교생을 포함한 10~20대 젊은 남자들이 돈을 받고 여성들과 성관계를 맺도록 해주는 이른바 '역(逆)원조교제' 사이트가 인터넷에 광범위하게 퍼진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7일 역원조교제 카페 14곳을 적발해 고교생 오모(17)군 등 카페 운영자 14명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군이 `역원조 밤이 외로우실 때 여자분 대환영'이라는 이름의 카페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개설한 지난해 3월.

성인 여자가 남자 청소년에게 돈을 주고 성을 사는 역원조교제의 실태를 다룬 케이블TV 프로그램을 흥미롭게 봤던 오군이 호기심에서 이 카페를 만든 것이다.

음란사이트 게시판에 광고를 내자 회원들이 하나 둘 가입하면서 '만남'이 이뤄져 성매매로 연결됐다.

대부분 10~20대인 남자 회원들이 '17살, 176cm, 65kg, 경험 많아요. 유부녀도 좋습니다, 6~7만원' 등 성매매를 암시하는 글을 올리면 여자 회원들은 이들에게 쪽지를 보내 모텔 등지에서 만나 성관계를 가진 것.

남자들은 호객 차원에서 본인의 사진까지 활용했다. 지역, 신체조건 등과 함께 자신을 직접 찍은 사진, 이른바 '직찍사'를 올리면 성매매를 희망하는 쪽지가 더 많이 왔다. 이들의 몸값은 적게는 6~7만원에서 많게는 20만원에 달했다.

오군이 만든 카페에는 최근까지 544명의 남녀가 회원으로 가입했고 역원조교제를 원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844건이나 올랐다.

경찰이 이들 카페가 개설된 포털 사이트를 압수수색해 회원들의 성별과 나이 등을 살펴본 결과 남자 회원들은 거의 중ㆍ고교생과 대학생, 20대 직장인이었고 여자들은 이보다 나이가 많아 20대 후반에서 40대까지가 대부분이었다.

평범한 고교생에서 성매매 알선업주로 전락한 오군은 경찰에서 "처음에는 호기심에 나도 역원조교제를 해볼 겸 해서 카페를 만들었지만 실제로 돈을 받고 성관계를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몇 년 전 나이 많은 여자가 젊은 남자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거나 애완동물처럼 부리는 내용의 케이블TV 프로그램이 전파를 타면서 청소년들 사이에 역원조교제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한 '19남 꽃돌이', '외로운 누님 이모들 와요' 등 역원조교제 카페 14곳의 사이트를 폐쇄해달라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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