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금융그룹, 미래위한 과감한 투자 '눈길'
상태바
미래에셋금융그룹, 미래위한 과감한 투자 '눈길'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2월 19일 07시 51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시아나‧네이버 투자 및 홍콩‧인도서 두각
1576649091983.jpg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올해 차별화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섰을 뿐만 아니라 네이버 파이낸셜 지분투자, 해외기업 투자 등을 연이어 성사시켰다.

먼저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달 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성공했다. 미래에셋대우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은 2조4000억원대 인수가를 써내면서 경쟁자인 애경그룹과 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을 압도했다. 이는 당초 시장에서 예상됐던 1조5000억~2조원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였다.

미래에셋대우는 향후 항공기 대체투자(금융리스) 사업 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대우는 과거에도 항공기 투자를 통해 수익을 거둔 적이 있다.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은 2015년부터 보유 중이던 두바이 국영항공사 에미레이트항공의 B777-300ER 항공기 2대를 올해 상반기 매각해 15% 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가 보유한 호텔 체인과 항공업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도 기대된다. 미래에셋대우는 글로벌 일류 호텔 체인인 포시즌스(시드니·한국)와 페어몬트 오키드(하와이·샌프란시스코)를 인수한 바 있다. 최근에는 뉴욕의 'JW메리어트 에식스 하우스' 등 미국 고급호텔 15곳을 중국회사 안방(安邦)보험으로부터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네이버의 금융사업 전문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에도 8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다. 양사 합의에 따라 미래에셋대우·캐피탈·생명 등 미래에셋 계열사들이 네이버파이낸셜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약 8000억원을 투자해 지분 29.9%(보통주, 전환우선주 포함)를 확보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의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테크핀(기술금융)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금융투자업계와 정보기술(IT)업계 간 합종연횡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해외시장의 초대형 투자에도 나섰다. 미래에셋대우는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GFGC) 메자닌 대출에 2800억원을 투자했다. GFGC빌딩의 공정가치는 지난 2016년 기준 125억홍콩달러(약 1조8000억원)로 현재는 2조원이 넘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메자닌 대출은 짧은 만기 대비 높은 수익성으로 현지에서도 투자 매력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 외 인도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회사 빅바스켓에도 660억원을 투자했으며 인도의 배달앱 스타트업 '섀도팍스(Shadowfax)'에도 260억원을 투자했다.

글로벌 투자는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까지 해외법인 세전 수익은 약 1800억원이며, 이는 지난해 해외법인 수익(약 1500억원)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해외법인의 적극적인 글로벌 우량 자산 투자 등으로 글로벌 IB 수익이 전년 대비 200% 이상 급증했다"며 "앞으로도 미래 성장성과 잠재적 가치를 고려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