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생수시장 도전장...실적 상승세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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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생수시장 도전장...실적 상승세 이어갈까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2월 02일 0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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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수시장 '빅3' 브랜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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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오리온이 신제품 출시를 통해 내년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생수시장 규모는 2007년 3900억원에서 지난해 8260억원으로 매년 10%씩 성장했다. 2020년에는 1조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되는 등 수요가 높다. 오리온은 내달 1일 '제주용암수'를 출시하고 국내 생수시장에 뛰어든다. 제주용암수는 40만년 동안 제주도 현무암에서 자연 여과돼 몸에 좋은 미네랄이 풍부하다.

오리온은 제주용암수를 국내 생수시장 '빅3'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특히 가격과 품질 두 측면에서 모두 빅3 생수 브랜드를 넘어설 수 있고 글로벌 대표 생수 브랜드인 '에비앙'을 상대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내년에는 중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 생수시장 규모는 한국보다 24배 큰 24조원에 달하며 성장속도도 연 12%로 우리나라보다 빠르다. 이미 오리온은 3000개 점포를 보유한 중국 2대 커피 체인인 '루이싱'과 공급계약을 체결해 판매처도 확보했다.

과자류 판매도 늘릴 계획이다. 오리온은 지난달 태국 김스낵 전문기업 타오케노이와 업무협약을 맺고 중국 내 독점 판매권을 따냈다. 타오케노이는 태국 김스낵 시장에서 70% 점유율을 확보한 1위 업체로 중국에선 14% 점유율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리온은 중국 진출 25년간 구축한 영업망을 활용해 공급 확대에 나서면 1·2위 로컬업체와도 충분히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꼬북칩 달콤한 콩가루 인절미맛'(이하 '꼬북칩 달콩인절미맛')도 출시한다. 오리온은 최근 1020 젊은 세대들이 한국의 전통 디저트에 익숙하고, 특히 인절미맛을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꼬북칩 달콩인절미맛은 네 겹의 바삭한 식감에 달콤 고소한 콩가루를 더했다. 홑겹의 스낵 2~3개를 한 번에 먹는 듯한 풍부한 식감과 겹겹이 진한 양념 맛을 더해 인기가 높다.

이 제품은 지난해 5월에는 중국에서 현지명 '랑리거랑(浪里个浪)'으로 출시해 1년 만에 6천만 봉 넘게 판매하기도 했으며, 올해 8월에는 미국 최대 창고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에 현지명 '터틀칩스(TURTLE CHIPS)'로 입점하는 등 해외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오리온의 내년 연간 연결기준 매출액 2조1587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3587억원으로 9.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춘절은 국내 파워브랜드 출시와 타오케노이 매출 확대로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한국법인의 경우 올해 연말부터 진행되는 빅브랜드 신제품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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