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3개월 만에 BIS 비율 4%p↓…건전성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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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3개월 만에 BIS 비율 4%p↓…건전성 '비상'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6월 03일 13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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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증자 실패와 적자 누적 등으로 3개월 만에 건전성 지표가 크게 악화됐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3월 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을 보면 지난 1분기 국내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40%를 기록해 지난해 말과 비슷했다.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33%와 12.74%로 지난해 말 대비 0.08%포인트씩 상승했다. BIS 규제 비율은 총자본 10.5%, 기본자본 8.5%, 보통주자본 7% 이상이다.

은행별 총자본비율은 씨티은행이 18.93%로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광주은행(16.64%)과 경남은행(16.59%), 부산은행(16.07%) 등 지방은행들이 대부분 16%를 상회했다.

시중은행은 신한은행 15.94%, KEB하나은행 15.94%, KB국민은행 15.76%, SC제일은행 15.72%, NH농협은행 15.57%, 우리은행 15.32% 등의 순이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각각 14.91%와 14.23%를 기록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12.48%와 13.41%를 기록했다. 다만 케이뱅크의 경우 지난해 말 16.53%였던 총자본비율이 3개월 만에 4.05%포인트 떨어지면서 은행권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약 975억원의 자본금을 수혈하면서 건전성 지표가 개선됐다. 그러나 올 1월부터 추진했던 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KT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무산되면서 건전성 지표가 다시 악화된 것이다.

지난달 케이뱅크는 이사회를 열고 412억원 규모의 전환주(823만5000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적자가 계속되면서 412억원의 자본확충으로는 증자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케이뱅크는 2017년 4분기부터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 누적손실만 1876억원에 이른다.

게다가 전환주 발행도 이번이 마지막이다. 전체 주식의 25%까지만 전환주를 발행할 수 있는데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그 한도를 채우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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