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7년 흑자 '흔들'…흑자폭 6년9개월만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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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7년 흑자 '흔들'…흑자폭 6년9개월만 최소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5월 09일 0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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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올해 1분기 경상수지가 83개월 흑자행진을 이어갔지만 흑자 폭은 6년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분기(1~3월) 경상수지(전년 동기 대비)는 112억5000만달러 흑자였다. 2012년 2분기(109억4000만달러) 이후 6년9개월 만에 최저치다. 수출 감소로 상품수지 흑자가 줄어든 영향이다.

1분기 상품수지 흑자 규모(196억1000만달러)는 2014년 1분기(170억6000만달러) 이후 5년 만에 가장 작다. 1분기 수출(1375억달러)이 1년 전보다 8.4% 감소한 탓이다.

분기 기준으로 수출이 줄어든 것은 2016년 3분기(-3.9%) 이후 2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수입(1178억9000만달러)도 7.6% 줄면서 2016년 3분기(-1.5%)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3월 경상수지는 48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5월 이후 83개월 연속 흑자다. 1년전(51억 달러)보다 흑자 폭은 줄었다.

반도체 등 주력 상품의 수출 부진 등으로 상품수지(84억7000만달러)가 악화한 영향이다. 3월 수출(479억3000만 달러)은 1년전(528억9000만달러)보다 9.4% 줄었다.

수출 감소에도 흑자가 유지된 것은 동반 감소한 수입 때문이다. 3월 수입(394억7000만달러)은 지난해 같은 달(434억8000만달러)보다 9.2% 감소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 수입 감소세가 이어지고 석탄과 석유제품 등 원자재 수입이 줄어든 영향이다.

이처럼 상품수지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외국인 배당액 송금이 집중되는 4월에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이후 국내 기업 실적이 악화했고, 작년에 중간분기 배당액이 많아서 이번 4월 배당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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