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은행 가계대출 2조5000억원↑···주담대 증가폭은 줄어
상태바
2월 은행 가계대출 2조5000억원↑···주담대 증가폭은 줄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92164_262504_2138.jpg
[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 급감했던 신용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증가폭을 늘렸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은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의 영향으로 주택매매가 위축되면서 증가폭이 1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9년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831조2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조5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작년 12월 5조4000억원에서 1월 1조1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가 다시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 말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217조원으로 1000억원 늘었다. 기타대출 증가 규모는 지난해 증가세를 이어가다 올해 1월 설상여금 효과로 1조5000억원 감소했지만 지나달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13조원으로 전월 대비 2조4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는 작년 2월(1조8000억원) 이후 최소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주춤한 것은 이사철이 아닌 데다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주택 거래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시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000가구로 작년 같은 달(1만1000가구)의 20%도 되지 않았다.

한편 1월 말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836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3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자영업자(개인사업자) 대출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16조7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7000억원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액도 작년 11월 2조4천억원 이후 가장 컸다.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은행 중소기업 대출은 678조2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4조5000억원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 규모는 작년 9월 5조4000억원 이후 최대였다.

반면 대기업 대출 규모는 줄어들었다. 대기업 대출은 157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10월 증가폭은 1조8000억원이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은행 대출과 같은 간접 금융시장보다 직접 금융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확대하는 점도 대기업 대출 감소로 이어진 모양새"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