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생명, 변액보험으로 존재감 확대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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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생명, 변액보험으로 존재감 확대 '시동'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2월 28일 0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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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 초회보험료 200% 급증…상품 라인업 강화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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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하나생명이 변액보험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지주 내 존재감 알리기에 나섰다. 하나생명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 변액과 보장성 보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하나생명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24억원으로 전년 동기(119억원) 대비 4.2%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가 1조8921억원의 순익을 내면서 하나생명의 지주 내 순익 비중은 0.7%에 불과한 상황이다.

다만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의 확대로 초회보험료가 증가하며 희망의 불씨를 이어갔다. 초회보험료는 보험계약이 성사된 첫 달 고객이 납입하는 보험료로 생보업계의 대표적인 시장점유율 지표로 활용된다.

하나생명의 올 3분기 누적 초회보험료는 134억원으로 전년 동기(111억원) 대비 20.7% 증가했다. 특히 이는 생보업계 전반의 초회보험료 감소세 속에서 이뤄낸 것이라 주목할 만하다.

같은 기간 24개 생보사의 초회보험료는 4조2354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4083억원) 대비 33.9% 감소했다. 생보사 빅3(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나은행 창구를 통한 방카슈랑스가 주력 판매 채널인 하나생명은 변액보험 판매 증가가 초회보험료 상승을 견인했다.

하나생명의 올 3분기 누적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808억원으로 전년 동기(4억원) 대비 201% 급증했다. 하나생명은 2014년 말 변액보험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가 지난해 5월부터 '투자의 정석 변액보험'으로 판매를 재개한 바 있다.

투자의 정석은 통상 장기투자상품인 변액보험이 펀드선택을 통한 자산 배분이 수익률의 핵심 요소임에도 고객들이 실제로는 펀드 변경 활용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에 전문가 일임형을 도입한 결과 저렴한 비용으로 전문가를 통한 펀드 운용이 가능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으며 판매 실적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4월에는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하는 'ELS의 정석 변액보험'을 출시해 ELS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지금까지 ELS변액보험 상품만 7종을 출시하는 등 변액보험 상품 라인업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IFRS17에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 저축성보험 비중을 줄이고 변액보험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며 "판매 실적도 좋아 앞으로도 보장성보험 확대와 함께 주력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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