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지주 회장 후보, 오늘 윤곽 드러날까
상태바
우리은행 지주 회장 후보, 오늘 윤곽 드러날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YH2018110721030001300_P4.jpg
[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우리은행 지주회사인 가칭 우리금융지주의 지배구조가 '회장-행장 겸직' 체제에 힘이 실리고 있는 가운데 회장 후보 선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8일 오전 이사회 구성원 전원이 참석하는 임시이사회를 열어 지주사 지배구조 방향을 결정한다.

금융당국은 이번 이사회에 예금보험공사 추천 비상임 이사를 참석시켜 입장을 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을 지주사 출범 1년간 겸직하고 이후 분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지주사 설립 시 우리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90% 이상인 만큼 초기 안정화 측면에서 굳이 회장과 행장직을 분리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이 경우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것이 손태승 우리은행장이다. 손 행장은 지난해 11월 갑작스럽게 행장 대행에 오른 후 지난해 12월 정식 선임돼 행장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면서 지주사 전환도 무난하게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사회가 금융당국의 의사를 받아들인다면 빠르면 오늘 손 행장의 회장후보 선출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아직 설립되기 전이라 우리은행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를 결정해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으면 된다.

다만 사외이사들 사이에서 절차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 경우 손 행장을 포함해 신상훈 우리은행 사외이사, 김희태 전 신용정보협회장,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등 우리은행 내·외부 인사 10여명이 회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손 행장이 유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사회는 절차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것이 목적이고, 겸직체제가 확정되면 굳이 다른 후보를 앉혀서 손 행장을 물러나게 할 명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전날 우리금융지주의 설립을 인가했다. 우리금융지주는 내년 1월 주식의 포괄적 이전을 통해 설립된다. 기존 금융회사의 발행주식 총수를 신설되는 금융지주회사로 이전하고, 기존 금융회사의 주주들은 신설 금융지주회사가 발행하는 신주를 배정받는 방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