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군 당국이 남북 '9·19 군사합의서' 채택 이후 처음으로 비무장지대(DMZ)에 헬기를 투입했다.

5일 국방부에 따르면 4일 오후 1시께 육군 22사단 DMZ내 GP(감시초소) 북쪽 1.7㎞ 인근에서 산불이 발견됐다.

해당 부대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은 합참이 국방부에 산불진화 헬기의 DMZ 투입을 요청했다.

이에 국방부는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해 북측에 산불진화 헬기가 동부지구 비행금지구역으로 진입할 것임을 알리는 통지문을 발송했다.

북측은 국방부와 유엔사의 통지문 발송에 대해 "귀측의 통지문을 잘 받았다"는 내용의 답신을 보냈다.

이후 산림청 소속 산불진화 헬기인 러시아제 카모프 2대가 DMZ 부근으로 날아가 제1야전군사령부의 통제 아래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들 헬기는 오후 4시 14분부터 오후 5시 사이 산불지점에 14차례 물을 쏟아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