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하반기 실적전망 '화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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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하반기 실적전망 '화창'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0월 04일 0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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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사업 올해 사상 최대실적 가시권…자회사도 순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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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두산이 올해 자체사업 호조와 자회사의 선전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에도 유리한 글로벌 업황이 이어진데다 자체사업 성장세도 유지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6450억원 대비 22.3% 증가한 789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자체사업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160억원 대비 19.6% 늘어난 138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모트롤BG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모트롤BG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146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5.7%에서 10.5%로 급등했다.

이는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굴삭기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커진 영향이 크다. 새니(Sany) 등 중국 메이저 업체를 대상으로 선회/펌프 등 신규 라인업을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다. 모트롤BG의 중국 시장점유율(M/S)은 2017년 2분기 16.8%에서 올해 2분기 19.7%로 늘었다. 새니, 리우공(Liugong)과의 협업을 통해 인도시장에서도 공급이 확대됐다.

산업차량BG 또한 글로벌 시장 판매량이 전년대비 약 2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359억원으로 전년 동기 358억원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게차 제조 중심으로 사업을 다변화하는데 성공했다. 유통BG에서도 두타몰 임대사업을 기반으로 견조한 실적기조가 이어졌다.

다만 전자BG의 성과는 조금 아쉬웠다. 애플 아이폰X의 판매부진과 조기단종으로 인해 OLED 탑재 스마트폰 판매가 저조해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623억원 대비 28.7% 감소한 4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자회사 중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가 힘을 보탰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대형 건설기계 사업부문 실적이 개선되고 주력 해외시장 중국시장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 전년 동기 3631억원에서 41.7% 신장된 514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 같은 성장 기조는 3분기에도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전자BG가 주춤했지만 3분기에는 자체사업 전 부문에서 전년 대비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특히 연료전지 부문 수주잔고가 많이 남아 있는 상황으로 향후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체사업에서는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모트롤BG를 중심으로 견조한 수익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통BG에서도 면세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상반기 아쉬움을 남겼던 전자BG 부문에서도 반등이 예상된다. 삼성과 애플이 OLED 디스플레이 기반 신제품을 출시해 매출이 늘어나고 있고 상반기 8400억원의 수주물량을 확보한 연료전지 부문에서도 본격적인 납품이 시작됐다. 

이 같은 호조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 두산의 자체사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두산의 자체사업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을 견인한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와 손자회사 두산밥캣 또한 글로벌 업황 호조 속에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중대형 건설기계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된 영향으로 해외실적이 3분기에도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3분기는 업계 사이클상 전통적인 비수기로 상반기만큼 성장세가 두드러지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중국시장에서 판매량이 유지되고 있어 3분기에도 전년 대비 실적 성장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밥캣은 미국 주택시장 성수기를 맞아 소형 건설기계 판매가 탄력을 받고 있다. 현재 현지시장에서는 주요 딜러사들이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공급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상승은 다소 부담스럽지만 주력 시장인 북미에서 견고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는 점은 호재"라며 "3분기에도 상반기부터 이어온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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