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새 파트너와 송도개발사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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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새 파트너와 송도개발사업 재개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9월 11일 2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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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지구 전경
▲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지구 전경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2015년 7월 이후 중단된 송도국제업무단지(Songdo International Business District, 이하 송도 IBD) 개발사업이 정상화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2년부터 송도IBD 개발사업을 함께 해온 게일과 결별하고 새 투자자로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ACPG(Asia Capital Pioneers Group), TA(Troika Advisory)와 사업을 재개한다고 11일 밝혔다.

당초 포스코건설과 게일은 동북아 국제비즈니스 허브도시 건설을 목표로 574만㎡ 부지에 총 사업비 24조원 규모의 송도IBD 개발사업을 위해 지난 2002년 3월, 3대 7비율로 출자해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를 설립했다.

사업 초기에는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됐다. 그러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NSIC가 금융기관의 대출금을 갚지 못하자 주주사인 포스코건설이 3300여억원을 대위변제했고 이를 회수하기 위해 국제업무지구 내 사업용지 일부를 매각하면서 갈등이 표면화했다.

포스코건설은 게일과 동반자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또한 송도사업 중단이 장기화되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도 중재에 나섰다. 하지만 게일과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았고 사업은 중단된 채 계속 시간이 흘러 좌초될 위기에 빠졌다.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NSIC는 사업중단 기간인 2015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4530억원의 손실을 봤다. 포스코건설 또한 미수공사비와 PF 대출금 상환 등 2조원이 넘는 재무적 부담에 허덕여야 했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대위변제를 통해 확보한 NSIC의 게일 지분에 대한 처분권(질권) 실행을 통해 새로운 파트너인 ACPG, TA와 송도IBD 개발사업 재개에 나섰다. 

기존에 게일이 보유한 NSIC 지분 70.1%는 ACPG와 TA가 각각 45.6%, 24.5%로 나눠 인수했다.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ACPG는 부동산 등 투자전문회사로 중국 등 아시아권역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한 경험과 부동산 관리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최근에는 아파트, 주상복합 등 주거시설을 비롯해 도시개발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홍콩에 소재한 TA는 미국 애리조나 주 스코츠데일에서 약 2만㎡ 규모의 커뮤니티 조성사업의 마스터플랜 수립에 참여했다. 

양사는 이번 송도IBD 개발사업을 계기로 국내 부동산 시장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포스코건설, ACPG, TA는 3년 가까이 멈춰 섰던 송도IBD 사업을 즉시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새로운 투자자와 함께 송도IBD를 주거·업무·문화·교육·의료 시설 등 도시기능이 총망라된 콤팩트 스마트 시티(Compact Smart City)로 조성해 대한민국 대표 국제도시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라며 "4차 산업시대에 걸맞은 도시개발모델을 상품화해 해외에 수출하고 해외 도시개발사업에도 참여해 국익과 국격을 높이는데 일조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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