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용 페인트서 '새집증후군' 유발 물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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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용 페인트서 '새집증후군' 유발 물질이?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7월 24일 1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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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 중 19개는 이소치아졸리논계 화학물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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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셀프 인테리어' 열풍으로 다양한 실내용 페인트가 판매되고 있지만 일부 제품에서 '새집증후군' 등을 유발할 수 있는 화학물질이 검출돼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실내용 페인트 20개 중 19개에서 유럽연합의 '화학물질의 분류∙표시∙포장에 관한 규정'(CLP)을 초과하는 이소치아졸리논계 화학물질이 검출됐다.

페인트 보존제로 사용되는 이소치아졸리논계 화학물질로는 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메틸이소치아졸리논(CMIT∙MIT), 벤즈아이소티아졸린(BIT), 옥타이리소씨아콜론(OIT) 등이 있으며 피부 과민성 물질로 분류된다.

2개 제품에서는 CMIT∙MIT 혼합물이, 18개 제품에서는 BIT가, 2개 제품에서는 OIT가 검출됐다.

그러나 피부 과민반응 유발 물질명과 주의 문구를 표시한 제품은 유럽에서 수입된 1개에 불과했다. 유럽연합과 달리 피부 과민반응 물질 표시기준이 국내에는 없기 때문이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이하 VOCs) 함량 시험에서는 조사대상 20개 전 제품이 함량기준을 준수했다. 다만 8개는 표시된 VOCs 함량보다 실제 함량이 높아 개선이 필요했다.

우리나라보다 엄격한 유럽연합의 페인트 VOCs 규정을 적용할 경우 9개 제품이 함량 기준을 초과했다.

아울러 페인트는 용도 분류, VOCs 함유량, 제조∙수입일자 등을 용기에 표시해야 하지만 20개 중 13개는 표시사항을 전부 또는 일부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20개 중 17개는 VOCs가 함유돼 있는데도 '제로(ZERO) VOC'라는 표현을 사용하거나, 유해 화학물질이 함유돼있음에도 '인체무해' '무독성' '100% 천연' 등의 표현을 사용하고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환경부에 실내용 페인트에 대한 VOCs 함량기준 강화 및 유해 화학물질 관련 표시기준 마련, 표시∙광고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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