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란 투리스모 유저 꿈 실현"…아우디, 게임 내 차량 콘셉트카로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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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 투리스모 유저 꿈 실현"…아우디, 게임 내 차량 콘셉트카로 선보여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4월 25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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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e-트론 비전 그란투리스모.jpg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아우디가 플레이스테이션4 레이싱 게임인 '그란 투리스모'에 등장하는 가상의 자동차 '아우디 e-트론 비전 그란 투리스모(Audi e-tron Vision Gran Turismo)'를 실제 콘셉트카로 제작해 최근 열린 전기차 레이싱 대회인 '포뮬러 E'에서 레이싱 택시로 선보였다고 25일 밝혔다..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그란 투리스모 (Gran Turismo)는 세계적으로 수백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대표적인 레이싱 게임이다. 아우디는 이 게임의 제작자 소니 및 폴리포니 디지털과 약 20년간 협력해왔다. 

아우디는 그란 투리스모의 15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인 '비전 그란 투리스모(Vision Gran Turismo)'를 위해 '아우디 e-트론 비전 그란 투리스모'를 개발했다. 이후 이를 기반으로 단 11개월 만에 세상에서 단 한 대뿐인 전기 콘셉트카를 실제로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아우디는 1989년 북미 IMSA-GTO 레이싱 시리즈에서 모터스포츠 팬들을 열광시켰던 '아우디 90 콰트로 IMSA GTO'의 디자인 요소와 색상을 이 콘셉트카에 적용했다. '아우디 90 콰트로 IMSA GTO'는 경량 구조의 디자인과 강력한 5기통 터보 엔진이 장착된 콰트로 구동 시스템이 짝을 이뤄 시대를 앞선 레이스카로 평가 받는 모델이다. 

또 가변적으로 동력을 배분하는 순수 전기 e-트론 콰트로 사륜 구동 시스템 또한 탑재했다. 이와 함께 향후 '아우디 e-트론'에 사용될 예정인 최고출력 200kW 모터 3개를 적용해 두 개의 전기 모터가 후방 액슬을, 나머지 1개가 전방 액슬을 구동해 600kW(815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하도록 했다.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시간은 2.5초다. 공차중량은 1450kg, 마력 하중은 1.78kg 에 불과하며 전후방 액슬 간의 무게 배분도 가장 이상적인 50:50으로 구현됐다. 

아우디 관계자는 "과거 여러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가상의 레이스카를 개발하고 추후 풀 스케일 모델로 모터쇼에서 공개해왔다"면서도 "완전한 기능을 탑재하고 실제 레이스 트랙에서 주행이 가능한 콘셉트카 제작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아우디 e-트론 비전 그란 투리스모' 는 지난 14일 로마에서 개최된 '포뮬러 E' 대회에서 레이싱 택시로 등장했다. 이날 아우디는 아우디 고객과 포뮬러 E 관람객이 전 DTM 드라이버 라헬 프레이(Rahel Frey)와 르망 우승자 딘도 카펠로(Dindo Capello)가 운전하는 이 차량을 직접 타볼 수 있도록 하는 이벤트도 열었다. 

2018년 중 유럽 포뮬러 E 레이스를 비롯한 여러 다른 행사에서도 이 콘셉트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크 리히트(Marc Lichte) 아우디 수석 디자이너는 "디자이너에게 있어 게임용 자동차 디자인은 무한한 창작의 자유를 의미하지만 이것을 실제 자동차로 만드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며 "우리는 실제로 주행이 가능하고 완벽한 기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게임의 콘셉트에 어울리는 레이싱 카를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콘셉트카는 아우디가 전기 이동성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이 콘셉트카에는 자동차 색상의 '역 싱글 프레임(inverted single frame)' 과 같은 향후 '아우디 e-트론' 모델에 적용될 아우디의 새로운 디자인 요소들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피터 메르텐스(Peter Mertens) 아우디 기술개발 총괄 또한 "아우디는 이 콘셉트카를 통해 세계의 주요 도시에서 미래 전기 이동성의 현실적인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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