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LG사이언스파크' 본격 가동…"국내 최대 융복합 연구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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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LG사이언스파크' 본격 가동…"국내 최대 융복합 연구단지"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4월 20일 1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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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전경
▲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전경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LG가 20일 서울시 강서구 마곡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 'LG사이언스파크' 오픈 행사를 개최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총 4조원이 투자된 LG사이언스파크는 17만여㎡(약 5만3000평) 부지에 연면적 111만여㎡(약 33만7000평) 규모로 20개 연구동이 들어섰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등 정부 관계자와 국회의원을 비롯해 구본준 LG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LG 부회장,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 LG 최고경영진을 포함 400여명이 참석했다.

구본준 부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LG사이언스파크에서는 수만 명의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고 서로 다른 생각과 기술을 모아 새로운 가치를 엮어내는 '혁신 성장'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모두가 함께하는 '개방적 혁신의 생태계'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중소·벤처기업들이 LG의 기술과 글로벌 인프라를 이용해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상생의 좋은 본보기로 만들겠다"며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개발을 통해 혁신 성장을 선도하는 사업을 일으키고 젊은 인재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미래형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해 LG사이언스파크가 '사람 중심 혁신 성장'을 이루는 터전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LG사이언스파크에는 현재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 연구인력 1만7000여명이 상주한다. 2020년까지는 2만2000여명으로 확대된다. 

LG사이언스파크에서는 그룹 주력사업인 전자·화학 분야 연구와 함께 △OLED △자동차부품 △에너지 등 성장사업과 △로봇 △자율주행 △인공지능 △5G △차세대 소재·부품 △물·공기·바이오 등 미래사업 분야의 융복합 연구를 진행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LG는 정부가 육성하는 혁신성장 분야와도 맥을 같이해 국가 차원의 R&D 경쟁력 강화에도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단지 중앙을 관통하는 일직선 대로와 연구동들을 연결한 지하 1층의 통로, 연구동 사이를 이어주는 공중다리 등은 다양한 전공과 기술 분야의 연구원들이 자연스럽게 마주치고 소통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한다.
▲ 단지 중앙을 관통하는 일직선 대로와 연구동들을 연결한 지하 1층의 통로, 연구동 사이를 이어주는 공중다리 등은 다양한 전공과 기술 분야의 연구원들이 자연스럽게 마주치고 소통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한다.

LG사이언스파크는 융복합 연구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대규모의 3D프린트실, 물성분석장비 등 첨단 장비와 연구실을 한 곳에 갖춘 '공동실험센터'와 소속회사와 상관없이 융복합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통합지원센터'를 마련했다. 

아울러 LG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개방형 R&D 생태계의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기술 상용화를 위해 필요한 역량을 갖춘 기업을 인수하고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투자가 이뤄진다. 또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계열사간 융복합 연구 및 글로벌 기업·기관과의 공동연구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빨라진 기술 환경의 변화 속도에 대응한다.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을 위한 '개방형 연구공간', 글로벌 기업·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 공간인 '조인트랩(Joint Lab)'을 갖췄다.

또 LG사이언스파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절감형 연구단지로 운영된다.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 저장, 효율적 사용이 가능해 에너지 절감을 실증할 대규모 테스트베드로도 활용된다.

LG는 기존 계열사별로 연구소를 운영하는데 소요됐던 에너지 비용 대비 약 38% 수준인 연간 210여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체 20개 연구동 중 18개 동의 옥상과 산책로에 LG전자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 8300여개를 설치해 전기를 생산한다. 또 약 400가구의 하루 전력량인 4MW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를 설치해 전기를 저장했다가 전력 소모가 집중되는 피크타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열을 활용한 냉난방 시스템 에어컨, 스마트 LED 조명, 에너지 절감형 창호 및 단열재 등을 적용했고, 단지 전체를 통합 관리하는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 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을 구축해 실시간 에너지 사용 현황을 분석·제어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단지 내 25기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했고, 향후 자율주행 기술, 퍼스널 모빌리티 등 미래 신기술도 LG사이언스파크 내에서 테스트 할 수 있도록 했다.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전자·화학·바이오·인공지능·소프트웨어·통신기술 등을 망라한 분야에서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융복합 기술을 연구해 향후 100년 이상 성장할 LG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가차원의 혁신성장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LG사이언스파크 전경 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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