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국내 피해자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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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국내 피해자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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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민철 인턴기자] 현재 미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국내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보상과 법적조치 등 대응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0일 페이스북코리아에 따르면 개인정보 유출 툴로 활용된 디스이즈유어디지털라이프(thisisyourdigitallife) 앱을 직접 설치한 한국 위치 기반 이용자 수는 184명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들의 페이스북 친구를 최대로 추산하면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는 이용자는 8만5893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앞서 지난달 17일(현지시각)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 Cambridge Analytic)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크리스토퍼 와일리의 내부 폭로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그의 폭로에 따르면 알렉산더 코건 박사는 글로벌 사이언스 리서치라는 기업을 세우고 디스이즈유어디지털라이프 앱을 개발했다. 이 앱은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간단한 퀴즈를 풀면 심리상태를 분석해 주는 앱이다. 

알렉산더 코건 박사는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에 응하면 1~2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이용자들을 유혹했다. 페이스북 플랫폼 규정에 따라 알렉산더 코건 박사는 설문에 응한 사용자의 위치 정보, 친구 관계, 좋아요를 누른 콘텐츠 등 개인정보를 수집했다.

이렇게 수집된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정보는 지난 영국 데이터 분석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를 거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선 캠프로 흘러갔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는 스티브 배넌 전 미국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후 페이스북을 상대로 한 해외소송이 시작됐다. 21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주에 거주하는 로렌 프라이스는 20일 캘리포니아주 새네제이지방 법원에서 페이스북과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아직까지는 국내에서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된 피해자들의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애플 소송 등의 사례로 볼 때 해외소송 추이와 추후 페이스북코리아의 대응 수위에 따라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페이스북코리아는 우선 피해자들을 확인한 후 그들에게 개인정보 유출사건에 대해 안내한 후 보상에 나설 방침이다.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는 "페이스북 뉴스피드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안내문을 보낼 예정"이라며 "향후 보상계획 등이 정해지면 보상계획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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