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 약진…중형 증권사 도약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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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투자증권 약진…중형 증권사 도약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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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네트워크 활용해 IB 수익원 다각화
▲ BNK투자증권이 중형 증권사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 BNK투자증권이 중형 증권사 도약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윤재혁 기자] BNK투자증권(대표이사 조광식)이 중형 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걸음으로 분주하다. 대규모 자본확충에 이어 사모펀드 조성을 바탕으로 신사업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을 내놓는 등 중형 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해 절치부심하는 모습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30일 BNK투자증권에 대해 단기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2+로 상향 조정했다.

이동선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지난달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규모가 4000억원 대로 증가해 자산운용 및 투자은행(IB) 영업 확대를 통해 점진적인 시장지위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과소한 자기자본규모에 따른 재무 위험의 높은 변동가능성이 완화된 점과 BNK금융그룹의 재무적 지원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그간 BNK투자증권에 대한 평가는 크게 뚜렷한 방향이 없었다. 자기자본규모는 2000억원에 불과했으며 특별히 특화된 분야도 발굴되지 않은 상태였다. 때문에 이번 자본확충도 특기할 만한 전략 없이 실탄만 쌓는 증자였다는 시각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여타 중소형 증권사들이 개별적인 채널과 플랫폼, 배경 등을 활용해 영업수익을 올리는 점에 비하면 기대감은 낮은 편이었다.

비슷한 자기자본 규모를 가진 KTB투자증권의 경우 기존 벤처캐피탈(VC) 분야의 강점에 대체투자 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내놨다.

업계 최초로 프로젝트 사모투자펀드(PEF)를 설립한 SK증권은 프라이빗에쿼티(PE)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채권발행시장(DCM) 부문에서도 업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BNK투자증권은 2000억원 규모 증자와 함께 신기사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등 다방면에서 발전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당초 조광식 BNK투자증권 대표가 선언한 대로 IB 사업 부문을 개편하고 늘어난 자본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조 대표는 지난달 15일 "IB 사업 집중 육성을 통한 수익성 강화로 안정적인 회사 수익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BNK투자증권은 기존 부동산금융주선 중심이었던 IB 사업 부문을 DCM, 주식자본시장(ECM), 구조화금융, 대체투자 등으로 확대 개편하고 전문인력을 수혈했다.

이에 BNK투자증권이 내세운 전략은 비수도권에 둥지를 틀고 있다는 특성을 활용해 부산∙울산∙경남의 지역경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기업금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BNK투자증권은 지역 기반 중소 및 벤처기업에 직접금융, 구조화금융을 통한 자금을 조달하는 창구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BNK투자증권은 최근 대규모 사모투자펀드(PE)를 조성해 항공산업 기업금융에 나서고 있다. 올해 초 등록을 마친 신기사 라이선스와 연계해 중소 및 벤처기업에 투자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BNK금융지주 산하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등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 초기 기업들을 발굴할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지목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사업이나 영역 확대의 성공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현재 BNK투자증권이 상대적으로 자본을 넉넉히 확보한 상태여서 여러 사업들을 실행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충원된 인력과 확보된 네트워크를 통해 딜을 성사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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