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지난해 9월 대우조선해양과 VLCC 5척을 4억2000만 달러(약 4천700억 원)에 건조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때 계약한 선박 건조 비용은 정부의 '신조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조달했다.
신조지원 프로그램은 한진해운 파산 이후 정부가 해운업 진흥을 위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5개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국적 선사의 초대형선박 신조를 지원할 목적으로 조성했다.
이번 금융은 약 4억2000만 달러에 대해 선순위 투자 60%, 후순위 투자 40%로 이뤄졌다. 현대상선은 건조계약금의 10%인 약 470억을 후순위 투자로 참여했다.
선순위 투자자는 산업은행을 비롯해 씨티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이며, 후순위 투자자는 현대상선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자산관리공사, KDB캐피탈 등이다. 금융보증은 무역보험공사가 맡았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이번 금융계약은 국내 해운업과 조선업이 함께 동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의 첫 사례"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적 선사로 성장해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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