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올해 손보사 최초 '1조클럽' 입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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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올해 손보사 최초 '1조클럽' 입성할까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3월 14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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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영업 확대…사업비 관리가 변수
▲ 서울 서초 삼성화재 본사
▲ 서울 서초 삼성화재 본사

[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삼성화재(대표 안민수)가 매분기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보험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신계약 성장목표를 타사보다 높게 설정하고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는 등 비교적 보수적인 전략을 폈던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1월 자동차보험 자녀할인특약과 치아보험을 출시한데 이어 상반기 내로 SK텔레콤과 합작한 또 다른 자동차보험 할인특약을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최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사업 방향에 변화가 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소속 설계사 중심의 영업으로 판매규모 확대보다 손해율관리에 집중했지만 올해는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다는 것이다.

이는 안정적인 보험료를 거둘 수 있는 장기 보험 시장에서 영향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의 장기 보험 연간 판매규모는 지난 2012년 1202억원을 달성한 이후 지난해까지 감소하며 지난해엔 전년 대비 5.1% 줄어든 1068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삼성화재의 신계약 매출이 2012년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15% 가량 늘어난 규모다. 치아보험에서 출시 한 달 만에 약 51억원의 신계약을 유치한 점을 감안하면 초반 기세몰이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자동차보험도 작년 말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1위(28.5%)라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어 할인특약 판매도 순조롭게 흥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독립보험대리점(GA) 채널 강화도 추진 중이라 향후 장기 보험 시장 영향력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지난해도 순익 1조원 달성이 기대됐으나 4분기 미국 지점 재보험 회계 처리와 관련해 1180억원의 비용이 발생하면서 최종 95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다만 공격적인 영업에 따른 사업비 증가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간 사업비율이 2016년 19%에서 2017년 20.1%로 오른 상황에서 추가 상승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2017년 말부터 새로 도입한 시스템의 개발 비용이 감가상각비로 실적에 반영되고 GA 채널 확대에 나선만큼 관련 인프라 비용도 추가돼 사업비율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사업비 관리만 성공한다면 순익 1조원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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