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보장성보험 확대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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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보장성보험 확대 '주력'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3월 13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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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도입 앞두고 저축성보험 줄이고 보장성보험 늘린다
▲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본사
▲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본사

[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한화생명이 보장성보험 영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저축성보험 의존도를 줄이고 보장성보험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생명의 보험손익은 5380억원으로 전년 1조937억원 대비 72% 급감했다. 보험판매 감소로 책임준비금 적립액은 1조6350억원 줄었다.

한화생명의 보험손익이 급감한 이유는 방카슈랑스를 통한 저축성보험 판매가 줄어들면서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는 2930억원으로 전년 동기(9100억원) 대비 68% 감소함에 따라 저축성보험료 수입도 전년 대비 8630억원 감소한 1조822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같은 기간 전속설계사의 초회보험료도 2840억원으로 전년 동기(5060억원)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종신보험의 보험료수입도 1930억원으로 전년 3860억원보다 50% 급감했다.

보험 판매 감소와 함께 금리 인상으로 책임준비금 적립액도 크게 줄었다. 특히 지난해 6% 이상 고금리 상품에 대한 적립 비중이 61.6%로 전년 대비 2.1% 포인트 감소했다.

한화생명은 이 같은 매출 감소가 그동안 의존해왔던 저축성보험을 축소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저축성보험은 2021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서 매출로 인정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한화생명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보장성보험에 주력했다.

실제로 보장성보험 판매는 기대 이상으로 잘되고 있다. 한화생명 보장성보험의 연납화보험료(APE) 비중은 지난해 50%를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APE'는 월납, 분기납 등 모든 납입 방식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로, 회사 성장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IFRS17 도입을 앞두고 역마진 우려가 큰 저축성보험을 줄이는 대신 보장성상품을 중심으로 한 영업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전속설계사 규모도 작년 저축성보험의 비과세 한도 축소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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