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하림 회장, 고향서 종합식품사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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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하림 회장, 고향서 종합식품사로 도약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3월 07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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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에 '푸드 트라이앵글' 구축…HMR까지 손 뻗는다

▲ 하림그룹이 익산에 푸드 트라이앵글을 조성한다. 사진은 김홍국 회장.
▲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익산에 푸드 트라이앵글을 조성한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고향인 전라북도 익산에서 '종합 식품회사'로 도약한다. 주요 계열사인 하림과 육계농장이 위치한 익산을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김 회장은 총 6000억원을 들여 익산에 '푸드 트라이앵글'을 구축하고 계열사간 시너지를 꾀한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은 지난달 27일 전북 익산시 함열읍 다송리 익산 제4산업단지에서 종합식품단지인 '하림푸드 콤플렉스' 기공식을 가졌다.

하림푸드 콤플렉스는 하림그룹의 '푸드 트라이앵글'을 이루는 큰 축으로 활약하게 된다. 하림그룹은 현재 익산 망성면의 하림 본사∙공장과 왕궁면의 국가식품클러스트 내 부지를 갖고 있다.

하림그룹이 익산에 지대한 관심을 쏟는 이유는 김홍국 회장의 고향이자 그룹이 창립된 모태이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받은 병아리 10마리를 시작으로 양계사업에 뛰어들어 하림그룹을 재계순위 38위로 성장시킨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지주회사인 하림홀딩스 본사를 익산에 둔 것도 이 같은 애향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 회장은 지금도 매주 한 번씩 익산시 망성면에 위치한 하림 사업장을 방문해 사업현황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그룹 핵심역량이 집중된 익산에 들어서는 하림푸드 콤플렉스에 거는 기대감도 상당하다.

12만709㎡(3만6500평)에 달하는 하림푸드 콤플렉스에는 식품 가공공장 3개와 물류센터 등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여기에 투입되는 사업비만 4000억원에 달한다.

이곳에서는 천연 베이스 소스, 천연조미료, 즉석밥 등을 생산하게 된다. 기존 주력분야인 닭고기가 아닌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가정간편식(HMR)을 제조할 수 있다.

하림그룹은 기존에도 NS홈쇼핑, 하림식품 등 계열사를 통해 간편식 제품을 선보여왔다. 하지만 종류는 찜닭, 삼계탕 등 닭고기류 등으로 한정적이었다.

하림그룹은 이밖에 하림 공장에 1700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도계∙가공시설을 증축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80%다.

하림 공장과 인접한 국가식품클러스터에는 하림식품이 사용할 5만3623㎡(1만6000평)의 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이곳에는 첨단 식품가공 플랜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역 고용창출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푸드 트라이앵글이 조성되면 신규 일자리 1500개가 생긴다. 지난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올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전북 경제가 흔들리는 상황이어서 지역민들이 가지는 기대도 남다르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김홍국 회장은 주중에는 강남 사옥에 출근하지만 주말에는 익산에 들러 사업을 챙긴다"며 "내년 말 공장이 신설되면 곧바로 HMR 제품을 출시할 목표로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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