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 누적 수출량 500만대 달성…"현지화 전략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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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 누적 수출량 500만대 달성…"현지화 전략 유효"
  •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1월 31일 0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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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부대우전자 자물쇠 냉장고를 구경하는 현지 소비자 모습.
▲ 동부대우전자 '자물쇠 냉장고'를 구경하는 현지 소비자 모습.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동부대우전자는 유효한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 시장에서 가전제품 누적 500만대를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31일 밝혔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 1998년부터 외국 시장에 진출한 후 20년 간 이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현재 제품 라인업은 100가지에 이르고 전체 매출의 80%가 해외 수출이 차지한다"고 말했다.

주요 마케팅 전략은 전통 의상을 자동 세탁 해주고 현지 음식을 조리해주거나 전통문양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 등이다. 대표 수출품은 △전통의상 자동세탁기 △현지 음식 자동 조리 전자레인지 △자물쇠 냉장고 △전통 문양 적용 세탁기 등이다.

동부대우전자가 현재 중동 시장에 수출하는 드럼세탁기에는 현지 전통 의복 '히잡'을 세탁할 수 있는 코스가 탑재됐다. '이슬라믹 린스'로 불리는 이 코스는 무슬림 여성들이 히잡을 손빨래하는 방식을 기능화한 것이다. 이슬람 문화가 반영된 이 제품은 지난 2012년 출시 후 매년 2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동부대우전자의 설명이다.

동남아시장을 겨냥해 출시된 '바틱케어 세탁기'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전체 인구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무슬림을 대상으로 전통 의복 '바틱(Batik)'을 세탁할 수 있는 '바틱 전용코스'를 채용한 제품이다.

동부대우전자가 중남미 공략을 위해 선보인 '셰프멕시카노(Chef Mexicano)' 복합오븐은 멕시칸 스테이크, 아스텍 스프 등 멕시코 현지 요리 10여가지를 자동 메뉴로 조리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출시 이후 현지 전자레인지 시장 점유율 2위(24%)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이달까지 누적 판매량은 100만대에 이른다.

물이 귀한 중동지역을 겨냥해 동부대우전자가 현지에 선보인 '자물쇠 냉장고'는 중동 현지인들의 생활양식을 반영한 제품이다. 외부인이나 아이들이 함부로 음식물을 꺼내지 못하도록 냉장고에 자물쇠를 장착했다. 현재 제품 누적 판매량은 210만대를 돌파했고 동부대우전자 중동지역 냉장고 매출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화려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멕시코 시장을 겨냥해 멕시코 국화인 다알리아 무늬를 적용한 냉장고와 세탁기를 출시했다. 페루에서는 페루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나스카 문양을 디자인에 적용한 나스카 세탁기를 출시해 페루 세탁기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60% 이상 매출이 신장하기도 했다.

또 음성 가이드 기술을 복합 오븐에 적용한 '말하는 복합오븐' 은 2010년 프랑스어를 적용한 제품 수출을 시작으로 불어, 영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페르시아어 등 세계 각 국의 언어를 적용해 각국에 수출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이밖에도 현지인 생활 특성과 니즈를 발 빠르게 파악한 후 개발한 맞춤형 제품을 출시해 수출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지난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닦아온 글로벌 네트워크로부터 얻은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가 제품 개발에 중요한 밑천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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