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갑질·체질 개선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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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갑질·체질 개선 시작한다
  • 송수현 기자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7월 16일 0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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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점 운영 경험 있어야 가맹점 모집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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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송수현 기자] 프랜차이즈 업계가 그동안 끊임없이 논란이 됐던 가맹본부의 갑(甲)질 개선에 나선다. 개선책으로 가맹본사와 가맹점의 물품 공동구매, 로열티 제도의 실질적 시행 등을 추진한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프랜차이즈 갑질 및 체질 개선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동구매는 가맹본사가 가맹점에 식자재 등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면서 과도한 비용을 청구하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이다.

최근 구속된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도 가족이 운영하는 업체를 통해 가맹점이 치즈를 구매하도록 하면서 이른바 '치즈 통행세'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로열티 제도의 실질적인 시행도 추진한다. 로열티는 가맹점이 브랜드 사용, 상품 제조 노하우 등을 받는 대가로 가맹본사에 지불하는 대가다.

선진국에서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수입 대부분이 로열티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로열티보다 식자재 공급 등을 통한 수입 비중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가맹본부가 일정 기간 직영점을 운영한 경험이 있어야 가맹점을 모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협회는 "프랜차이즈의 기본인 가맹점 관리 시스템조차 갖추지 못하고 가맹비만 챙긴 뒤 문을 닫는 '먹튀' 가맹본부가 업계 위상을 추락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기준 국내 가맹 브랜드는 총 5273개에 달한다. 그러나 이 가운데 가맹점이 하나도 없는 곳이 1630개로 31%를 차지한다.

또한 가맹본부의 94.2%가 매출액 200억 미만이며, 65%는 매출 10억원 미만의 영세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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