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미 휴대전화 시장 절반 이상을 휩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북미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CTIA 2010'에서 첨단 휴대전화와 기술을 선보이면서 시장공략을 가속화 한다.

오는 23∼2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 이동통신산업협회(CTIA, Cellular Telecommunications Industry Association) 주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삼성과 LG를 비롯해 노키아, 모토로라 등 전 세계 100여개국 1천100여개의 이동통신 관련업체가 참가해 통신 관련 신기술과 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삼성 글로벌 전략 휴대전화 공개 = 지난해 미국 진출 13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기준 북미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미국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전시 첫 날인 23일(현지시간)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이 개막 기조연설을 맡게 된다.

신 사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의 신규 전략 제품을 발표하고 삼성전자와 휴대전화 업계의 미래 트렌드에 대해 언급할 계획이다.

특히 기조연설 직후에는 미주 시장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전략 휴대전화 공식 소개 이벤트인 '삼성 언팩트'(Samsung Unpacked) 행사를 개최하고 올해 출시 예정인 글로벌 전략폰을 공개한다.

삼성은 아울러 이번 전시회에 253평 규모의 대형 전시 부스를 설치하고 미국 소비자들을 겨냥한 신규 스마트폰과 풀터치폰 등 다양한 신제품 라인업과 관련 신기술을 선보인다.

미 AT&T와 함께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해 출시하는 신규 휴대전화 선버스트(Sunburst™, SGH-a697)는 미래 지향적인 유선형 디자인을 적용한 보급형 풀터치폰이고, 스트라이브(Strive™, SGH-a687)는 슬라이드형 쿼티 키패드를 적용한 메시징 특화폰이다.

특히 스트라이브는 최초의 NGM(New Generation Messaging) 서비스 지원 단말기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기능을 많이 사용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삼성은 이외에도 잭, 옴니아Ⅱ, 모먼트, 비홀드Ⅱ 등 스마트폰 라인업과 미씩, 인스팅트 HD, 칼리버 등 풀터치폰 라인업을 함께 전시한다.

전시 기간 별도로 열리는 애플리케이션 관련 행사인 '앱 월드'(App World)에서는 개발자들을 위한 별도 부스가 마련돼 삼성 모바일 이노베이터(SMI)와 스마트폰 플랫폼(바다, 안드로이드), 삼성 앱스 등의 에코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은 여기서 웹 기술에 대한 오픈 연합인 OMTP(Open Mobile Terminal Platform Group)의 BONDI 표준을 지원하는 삼성 모바일 위젯 SDK(개발도구)를 공개한다.

삼성 모바일 위젯 SDK는 오는 23일부터 삼성 모바일 이노베이터(http://innovator.samsung mobile.com)를 통해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개발 완료 후 삼성 앱스 또는 사업자 스토어를 통해 배포할 수 있다.

삼성은 또 현재 미국 시장에서 상용 서비스되고 있는 4세대(G) 이동통신인 모바일 와이맥스와 관련한 다양한 시스템과 단말기를 선보이며 차세대 이동통신 주도 업체로서 위상을 과시할 계획이다.

신종균 사장은 "앞으로도 미국 사업자들과 함께 미국 소비자들을 겨냥한 다양한 전략 휴대전화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한편 미국 현지 시장에 특화된 마케팅을 강화해 세계 최대 통신 시장 미국에서의 위상을 더욱 드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LG 美 소비자 맞춤제품 30여종 전시 =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고객에 대한 통찰(인사이트)을 토대로 446㎡ 규모의 대형 부스를 마련했다.

LG는 북미 지역 고객들의 생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회 교류 중시형 ▲일과 업무의 균형을 원하는 비즈니스맨 ▲휴대전화로 개성을 표현하는 신세대 ▲중ㆍ장년층 등 4가지 유형으로 고객을 세분화한 뒤 해당 유형별 맞춤 제품 30여종을 전시한다.

LG는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쿼타이(QWERTY) 자판의 메시징폰 리마크(Remarq, LG-LN240)를 최초 공개하며 북미 지역 메시징폰 시장에서의 우위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리마크는 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와 회사 이메일 계정의 푸시 이메일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스프린트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스마트폰 제품도 대거 공개된다.

LG의 두 번째 안드로이드폰 LG-GT540을 비롯해 퀄컴 스냅드래곤을 탑재해 미국 내 가장 빠른 속도를 구현하는 엑스포(LG-GW820), 쿼티 키패드를 장착해 사용이 편리한 안드로이드폰 LG-GW620, 윈도 모바일 6.5 버전 운영체제를 탑재한 LG-GW550, LG-GM750 등이 전시된다.

이밖에 쿠키 플러스(LG-GS500), 아레나, 팝 등 다양한 풀터치폰도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LG전자는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 단말을 이용해 100메가(Mbps)급의 다운로드 및 50Mbps의 업로드 속도로 대용량 풀 HD급 영상 등을 주고 받는 모습을 시연한다.

PC와 웹(Web), 휴대전화 간 콘텐츠를 자유롭게 공유하는 LG 에어 싱크(LG Air Sync) 기술도 공개한다.

LG전자 MC(Mobile Communications) 북미사업부장 황경주 상무는 "북미 지역 고객에 대한 통찰을 기반으로 더욱 세분화된 기능과 디자인을 갖춘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휴대잔화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