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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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될 듯
  • 김동호 기자 news4u@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3월 17일 0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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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주총서 정몽구·정의선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의결
   
 

[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200여개 상장사의 주주총회가 17일 동시에 열린다. 이른바 '슈퍼 주총데이'엔 현대차를 비롯한 주요 그룹 총수의 사내이사 선임 등 굵직한 이슈가 많아 그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 결의를 앞두고 있다. 또한 LG전자는 구본준 LG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주총에 상정됐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LG, 효성 등 주요그룹 상장계열사 178개사가 17일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따르면 현대차 주총에서는 정몽구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됐다. 업계에선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정 회장의 재선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와 현대모비스 등 최대주주의 지분이 30% 수준임을 감안하면 재선임에는 이변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국민연금이 8% 가량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은 지난 2008년과 2011년 정 회장의 이사 재선임에 반대한 바 있다. 하지만 2014년 주총에서는 다시 찬성 의견을 냈다.

정의선 부회장은 오는 2019년까지 사내이사 임기가 남았다. 정 부회장에 대해선 현대모비스 사내이사 재선임 안이 주총 안건으로 올라왔다.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역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슈다.

하지만 이 역시 큰 이변은 없을 것이란 전망. 현대모비스 최대주주는 계열사인 기아차를 비롯한 정몽구 회장 등이다. 이들의 현대모비스 지분 30%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국민연금이 9%를 보유한 2대주주다. 모비스 역시 국민연금의 입장에 따른 여타 주주들의 의견도 갈릴 수 있다.

시장 일각에선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정 회장의 현대차 사내이사 재선임과 정 부회장의 현대모비스 사내이사 연임안에 반대 의견을 내놨다. 이들이 과거 주주가치를 훼손한 사례가 있고 과도하게 다른 계열사의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어 기업경영을 충실하게 수행하지 못 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정 회장은 과거 횡령과 배임 혐의로 2007년 2월 1일 징역 2년6개월과 집행유예 4년을 받았으며 2008년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바 있다. 또한 2014년 현대차그룹의 한전부지 매입 당시 고가 매입 논란에 휩싸이며 현대차의 주주가치를 크게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CGCG는 "정몽구 후보는 이사로서 충실 의무와 선관주의 의무를 위반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경력이 있으며 현대차 외에도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파워텍의 사내이사를 겸직하는 등 과도한 겸직으로 충실의무 저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의선 부회장에 대해선 "2001년 현대글로비스 설립 당시부터 최대주주로 현대·기아차 등의 사업기회를 유용해 가장 큰 수혜를 입었으며, 현대모비스 외에 현대차·기아차·현대제철·현대오토에버 등의 등기이사를 겸해 충실의무를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같은 날 LG전자는 주총에서 구본준 LG 부회장과 정도현 LG전자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LS산전은 2명의 사내이사에 구자균 회장을 재선임하고 박용상 경영관리본부장을 신규 선임한다. 동국제강은 곽진수 상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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