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도요타 달리는데 현대차만 왕따?...나홀로 주가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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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도요타 달리는데 현대차만 왕따?...나홀로 주가 역주행
  • 김동호 기자 news4u@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3월 16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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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최근 5년간 주가 40% 이상 빠져...이익감소가 주 요인
   
 

[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늪에 빠졌다. 지난 5년 간 현대차 주가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GM과 일본 도요타, 중국 상하이자동차 등 글로벌 자동차기업의 주가가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외형성장에 치중한 현대차가 과다한 시설투자에 따른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5년 현대차의 매출은 소폭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급감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액은 93조6000억원으로 2012년 대비 10.8%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5조2000억원으로 38% 가량 감소했다.

생산시설을 확대했지만 막상 시장점유율은 늘지 않았다. 2012년 세계 시장의 8.5%를 차지했던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은 여전히 제자리다.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반영하듯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2년 4월 27만원 선을 넘봤던 주가는 현재 15만원을 하회하고 있다. 15일 현대차 주가는 14만9500원에 마감됐다. 지난 5년간 40% 넘게 주가가 하락했다. 공교롭게도 영업이익 감소폭과 유사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는 대부분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절치부심했던 미국의 GM은 이 기간 50% 가까운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2012년 4월 24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던 GM 주가는 14일(현지시간) 36.96달러로 마감됐다.

일본의 도요타 역시 대규모 리콜사태와 엔화강세라는 악조건을 이겨내며 글로벌 강자의 면모를 보였다. 이를 반영하듯 주가도 올랐다. 3300엔 부근에서 거래되던 도요타 주가는 현재 6470엔을 넘어섰다. 거의 100% 가까운 상승률이다.

중국의 상하이자동차도 탄탄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성장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가 역시 강세다. 같은 기간 상하이자동차 주가는 15위안에서 25위안으로 올랐다. 상승률은 65% 수준이다.

   
 

결국 주가 반등을 위해선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주가와 밀접한 동행관계를 보여왔던 것은 지배주주 순이익이었다"며 "기업가치 상승의 전제조건 또한 이익의 개선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속적인 하향세를 이어온 현대차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및 순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0%씩 조정될 것"이라며 "2분기 진입 이후 이익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하지만 아직은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연간 영입이익 및 순이익 컨센서스는 지난 1년간 각각 16%, 15% 하향조정된 바 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올해 중국시장 수요성장세 둔화 및 메이커간 경쟁심화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원가경쟁력, 브랜드가치 개선을 통해 적정 가동률과 수익성을 확보하고 시장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장기적인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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