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저축은행 가계대출 1조↑…고금리로 내몰린 취약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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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저축은행 가계대출 1조↑…고금리로 내몰린 취약계층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3월 09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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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올 1월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9조2624억원으로 한 달 사이 9775억원 불었다. 증가액이 작년 12월 4378억원의 2.2배이며,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3년 10월 이후 최대치다.

기존에는 작년 7월 5924억원이 가장 많았다. 저축은행은 고금리임에도 은행권에서 밀려난 취약계층이 많이 찾는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은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보면 지난 1월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연 15.5%로 예금은행(3.39%)의 4.6배 수준이다.

은행업계 전문가는 "소득 정체 등으로 서민들의 호주머니가 얇아진 데다 은행이 대출심사를 강화하면서 저신용·저소득층이 저축은행으로 많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도 크게 늘면서 가계부채 증가세가 언제 꺾일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2017년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 2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10조9000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한달 동안 2조9000억원 늘었다.

지난달 증가액은 2010∼2014년 2월 평균액인 9000억원의 3배가 넘는다. 가계부채가 급증한 2015∼2016년 2월 평균(3조3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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