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갤럭시노트7' 발화 요인에 대한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론은 역시 배터리 문제였다. 삼성전자가 이미 발표한 내용과 일치한다.
정부는 일부 배터리의 경우 발화를 방지하는 절연테이프가 없는 등 공정 과정에서 중대한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6일 갤노트7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결과 보고에서 "배터리 제조공정에서 불량이 발생한 점이 발화를 일으킨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폰 자체에 대해서도 여러 발화 예상요인을 가정하고 조사했지만 특이사항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 갤노트7 발화가 배터리 문제로 인한 것이며 기기 자체엔 이상이 없다는 발표한 바 있다.
국기원은 지난해 9월 19일 갤노트7 1차 리콜 후에도 또다시 발화가 발생하자 같은해 10월 11일 판매중지 등을 권고하고 같은 달 19일 산업기술시험원에 사고 조사를 의뢰했다.
이에 산업기술시험원은 제조사로부터 발화가 발생한 스마트폰 14개, 정상적인 스마트폰 46개, 배터리 169개, 제조사의 충방전 시험에서 배터리가 과도하게 팽창된 스마트폰과 배터리 각 2개를 가지고 시험·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사고 제품에서 배터리 부위가 스마트폰 기기의 회로 부위보다 손상이 더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터리를 분해해보니 초음파 용접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높은 돌기가 보였고, 충방전 시험 중 팽창된 배터리 중에는 발화를 방지하는 절연테이프가 아예 없는 경우도 있었다.
국기원은 이에 대해 갤노트7 배터리는 다른 모델과 달리 양극탭 맞은편에 음극활물질이 있는 구조라며 양극탭의 높은 돌기, 절연테이프 부착 불량 등 베터리 제조공정 불량이 발생한 것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갤노트7에 사용된 배터리 제조업체는 중국업체인 ATL과 삼성SDI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 두 업체의 배터리에서 서로 다른 결함이 있었다고 밝혔다.
국기원 역시 두 회사의 배터리 모두에서 공정상 불량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