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일단은 '더블스타'로...최종 승자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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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일단은 '더블스타'로...최종 승자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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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협의회, 우선협상대상자에 '더블스타' 선정...박삼구 회장 행보 '주목'

[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금호타이어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가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지만 최종 인수자가 확정되기까진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 행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누가 금호타이어를 품에 안게 될지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이에 따른 금호타이어의 주가 변동성 역시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는 18일 보유 주식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더블스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주주협의회 보유 지분 42.01%(시가총액 기준 6106억원)에 대한 인수금액은 대략 1조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60% 가량 반영된 액수다.

더블스타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68억위안(6348억원)을 기록한 글로벌 30위권 타이어 업체다. 같은 기간 2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금호타이어(글로벌 14위)와 합치면 글로벌 10위 업체로 성장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금호타이어를 가져가게 되는 사람이 누구일지에 대해 함부로 예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자금여력을 감안하면 더블스타의 인수 가능성이 높지만 박삼구 회장의 그룹 재건 의지를 볼 때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란 지적이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매각 과정은 7부 능선을 넘은 상황"이라면서도 "향후 진행 과정에 대해 함부로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단 75%의 동의만 있으면 주식매매계약이 진행되지만 마지막 변수는 박삼구 회장의 우선인수권"이라고 지적했다.

박 회장의 우선인수권은 주식매매계약이 체결된 후 30일 내에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한다. 만약 박 회장이 이 권리를 행사할 경우 45일 내에 자금 조달안 및 계약금을 제출해야한다.

정 연구원은 이렇게 될 경우 "최종 인수자 확정은 4월까지 미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호타이어 매각의 불확실성이 제거되기 전까진 주가 변동성 역시 클 수 있다는 관측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분 인수처에 따라 기업가치의 변화폭과 관련한 주가 변동성도 클 것"이라며 "당분간 금호타이어의 주가는 매각 관련 뉴스에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진 연구원 역시 "매각 진행 과정에서 최종 인수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며 "주가 변동성은 여전히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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