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IFRS17 대비 올해 1조4000억원 자본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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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IFRS17 대비 올해 1조4000억원 자본확충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2월 26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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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IFRS17 대비 올해 1조4000억원 자본확충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둔 국내 보험사들이 올해 최대 1조4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보사와 손보사가 올해 완료했거나 연말까지 진행할 계획인 자본확충 규모는 1조4094억원이다.

생보업계에서는 지난 8월 처브라이프생명(옛 에이스생명)이 230억원을 유상증자했다. 알리안츠생명은 안방보험으로의 매각을 앞두고 지난달 독일 알리안츠그룹으로부터 5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받았다.

동양생명 역시 지난달 대주주인 중국 안방그룹으로부터 연내 62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기로 결정했다.

다만 안방그룹의 유상증자는 금융위원회 승인이 필요한 사안이라 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동양생명은 설명했다.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도 지난 20일 대주주인 교보생명에서 150억원의 유상증자를 받았다.

KDB생명은 오는 29일 5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동양생명의 유상증자 계획분까지 포함하면 생보업계의 올해 자본확충 규모는 7630억원에 달한다.

손해보험업계에서도 이에 못지 않은 규모의 자본확충이 이뤄졌다.

2월 악사손해보험이 326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5월에는 메리츠화재가 메리츠금융지주로부터 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았다.

6월에는 MG손해보험(유상증자 718억원)이, 7월에는 한화손해보험(후순위채 1280억원 발행)과 더케이손보(유상증자 140억원) 등이 연달아 자본확충에 나섰다.

9월에는 농협손보가 1000억원, 흥국화재가 200억원의 후순위채를 각각 발행했다.

흥국화재는 연내 9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다만 시기는 내년으로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이어 롯데손해보험이 지난달 후순위채 400억원·신종자본증권 800억원을 발행했다.

손보업계의 올해 자본확충 규모는 6464억원(흥국화재 900억원 예정분 포함)이다.

이 같은 보험사들의 자본확충은 오는 2021년으로 예정된 IFRS17 도입 등 변화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IFRS17과 그에 따른 새로운 지급여력비율(RBC) 제도에서는 부채도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과거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많이 판매한 보험사는 부채가 크게 증가한다. 따라서 보험사들은 RBC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자본확충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향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금리 상승 압력에도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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