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직급체계 개편 바람...사내 호칭 '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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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직급체계 개편 바람...사내 호칭 '님'으로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2월 22일 14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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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적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업무 효율성전문성 잡는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국내 보험사들이 권위주의적인 서열 제도에서 탈피해 수평 호칭제도 등을 도입하는 등 사내 혁신에 나섰다.

개개인의 직무 역량에 상응하는 보상을 제공, 직원들의 전문성 함양과 효율적 기업문화 정비에도 공들이는 모습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이 일반 기업에서 주로 시도하고 있는 직급제도 개편을 실시하는 모습이다.

최근 알리안츠생명은 업계 최초로 수평 호칭제도를 도입해 주목 받았다. 이는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업문화 정착을 위한 '컬쳐 DNA 바꾸기 캠페인'의 일환이다.

임직원들은 사내에서 서로를 부를 때 직급에 상관없이 '님'으로 호칭을 통일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유연근무제, 칭찬카드 제도, 사내 스타트업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특히 유연근무제는 오전 8시, 9시, 10시 중 원하는 시간을 정해 출근할 수 있도록 해 직원들 사이 호평을 받고 있다. 9시간의 근무시간만 채우면 된다.

교보생명은 지난 2011년부터 상무∙전무∙부사장∙회장 등 임원에 한해 직무 중심 호칭을 사용하고 있다. 신창재 회장이 수평적인 조직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시한 사항이다.

이에 따라 신창재 회장도 사내에서는 회장이 아닌 'CEO담당님'으로 불린다. 임원을 부를 때는 직책이 아닌 당담 직무에 '님'을 붙이는 방식으로 호칭제도가 변경됐기 때문이다.

대기업 금융 계열사도 그룹 차원의 인사제도 개편 움직임에 편승해 직급체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보험사 중에서는 삼성화재∙생명이 대표적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2009년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 최초로 '수석-책임-선임' 직제를 도입했다.

선임은 기존의 사원·대리~과장, 책임은 과장~차장, 수석은 차장~파트장·사업부장에 해당된다. 선임은 실무업무, 책임은 중간관리업무, 수석은 총괄관리업무를 담당한다.

삼성생명도 지난 3월 5단계 직급(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을 4단계(사원-선임-책임-수석)로 단순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제도는 효율적 기업문화를 만들고 임직원 개개인의 창의적 역량을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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