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헤지펀드 시장 진출 '러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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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헤지펀드 시장 진출 '러시'…왜?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1월 22일 1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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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투자전략 구사, 소규모 운용으로 고수익 추구 매력적"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증권사들이 헤지펀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지난 8월 증권사 중 가장 먼저 헤지펀드 상품을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토러스투자증권과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잇달아 상품을 내놨다. 신영증권과 교보증권도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했다.

증권사들이 헤지펀드 시장 진출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할 수 있고, 소규모 운용으로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지난 10일 금융위원회에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한국형 헤지펀드) 등록을 완료했다.

교보증권은 헤지펀드 시장이라는 신사업 진출로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겠다는 입장이다. 내년 초를 목표로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태웅 교보증권 경영기획부 차장은 "헤지펀드는 공모펀드와는 달리 채권, 주식뿐 아니라 외환, 부동산, 선박 대체투자 등 다양한 운용전략을 사용할 수 있고, 펀드를 담보로 차입 가능한 장점이 있다"며 "기존 금융투자업에서 집합투자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신영증권도 고객에게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는 취지로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했다는 입장이다. 상품 출시는 올해 안으로 예정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헤지펀드 상품을 프랍트레이딩(자기자본투자)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 8월 헤지펀드 상품인 'NH앱솔루트 리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출시했다. 목표 설정액은 3000억원 규모로, 이 중 2000억원은 자기자본을 투자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헤지펀드 상품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라며 "금융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 팀이 연 평균 수익률 15~18%를 목표로 상품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건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의 '금융투자업자의 기업금융 기능 강화 등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로 증권사의 사모펀드 겸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의 헤지펀드 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자본건전성 지표 악화 등은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본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증권사들이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하는 건 프랍트레이딩의 일환으로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헤지펀드 전담 중개·대출·상담) 확대 등이 이유"라며 "헤지펀드에 허용되는 수준의 레버리지(증거금 대비 총투자 금액)라면 증권사 건전성에 직접적인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헤지펀드가 확대되는 것이 자본시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하다"며 "증권사들의 진출로 인한 헤지펀드 시장 확대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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