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삼성 사장, 19시간 밤샘조사 후 귀가…'최순실 35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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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삼성 사장, 19시간 밤샘조사 후 귀가…'최순실 35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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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삼성 사장, 19시간 밤샘조사 후 귀가…'최순실 35억 지원'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최순실(구속)씨 측에 대한 삼성의 특혜성 자금 지원 의혹과 관련해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이 검찰에서 19시간 동안 밤샘조사를 받고 13일 오전 귀가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조사실을 나온 박 사장은 '독일에서 최씨를 만났나' '최씨 소유 회사와 계약한 이유가 뭔가' '이재용 부회장도 계약 사실을 알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 하지 않고 검찰청사를 떠났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전날 오후 2시께 박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19시간에 걸쳐 자금 지원 경위와 대가성 여부, 그룹 수뇌부의 역할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대한승마협회장인 박 사장은 삼성그룹이 최순실(구속)씨와 딸 정유라씨 모녀에 말 구입 등 명목으로 35억여원을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의 핵심에 있다.

삼성은 작년 9∼10월께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회사인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280만유로(약 35억원)를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검찰은 삼성이 모종의 청탁과 함께 자금을 지원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히 작년 5월 삼성그룹 지배 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작업은 삼성이 수년간 준비해온 것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이었다. 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실상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공단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삼성은 작년 10월 작성한 도쿄올림픽 승마 지원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는데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검찰은 불법적인 요소가 있다는 단서를 포착하고 지난 8일 삼성전자 서초사옥과 승마협회, 한국마사회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검찰은 박 사장에 이어 조만간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소환해 이재용 부회장의 지원안 승인 여부, 그룹 차원의 또 다른 지원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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