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주, 구국 천제 기도회 참석 논란.."전봉준 만났다" 47차례 놀라운 전생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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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주, 구국 천제 기도회 참석 논란.."전봉준 만났다" 47차례 놀라운 전생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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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 "재능기부 차원에서 참석"
   
▲ 5월 서울 광화문 중앙광장서 열린 '구국 천제 문화행사'에 참석한 박승주 장관 내정자(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김종효 기자]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가 서울 도심서 열린 '구국 천제' 기도회에 참석해 논란이 일고 있다.

YTN은 11월 7일 단독보도로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가 지난 5월 서울 도심서 열린 '국중대회(國中大會) 대한민국과 환(桓)민족 구국천제 재현 문화행사'(이하 '구국 천제') 기도회에 한 단체의 임원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박승주 내정자는 행사 주최 단체의 부총재이자 집행위원장으로 행사에 참석해 한국을 문화경제대국으로 만들어달라는 편지인 '고유문'을 직접 낭독했다. '고유문'은 일부 종교에서 단군을 칭하는 '한배검'에게 올리는 편지로 전해졌다.

'구국 천제' 기도회 행사는 일부 단체가 나라를 위해 하늘에 제사를 지낸다며 개최한 것으로, 주최 측은 정신문화 예술인들이 갈고닦은 염력으로 행사를 치른다고 소개하고 있다. 단군 신을 모시는 대종교와 무속 신앙을 섞은 행사로 보인다.

그러나 YTN이 취재한 영상에 따르면 해당 행사엔 흰옷을 입은 여성이 여러 신의 이름을 부르면서 의식을 치르거나 남성들이 빨간 옷을 입고 굿하는 모습도 나오는 등 행사의 성격이 모호하다.

YTN은 대종교유지재단 관계자와 한국무신교총연합회 관계자 발언을 인용, 해당 행사를 주최한 단체는 무속과 동떨어진 허가를 받은 민속문화 단체이며 행사 역시 민족 고유의 전통 의식과는 전혀 맞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행사를 주최한 이 단체는 한 명상 모임이 주도해 만든 단체로, 국민이 바른 마음을 가지도록 하는 국민운동을 벌이겠다는 취지 하에 올해 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승주 내정자는 "천제를 문화행사로 재연해보자는 취지였다. 자체 내용에 대해선 다른 분들도 개입해 프로그램했기 때문에 내용은 모른다"며 단순히 재능 기부 차원서 도와준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YTN은 박승주 내정자가 이외에도 지난 2013년 펴낸 책에서 전생체험 등을 거론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박승주 내정자는 지난 2013년 출간한 '사랑은 위함이다'라는 제목의 책에서 명상에 대해 설명하던 중 "명상하는 동안 47차례나 지구에 다른 모습으로 왔고 동학농민운동 지도자였던 전봉준 장군이 나를 찾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승주 내정자는 명상 전문가이자 스승인 여성 안모 씨의 가르침을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안씨로부터 큰 영향을 받긴 했지만 국민안전처 장관직 수행과는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박승주 내정자는 참여정부 시절 여성가족부 차관을 지냈다. 지난 11월 2일 김병주 국무총리 내정자 추천으로 국민안전처 장관으로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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