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하야 집회 예정, 박근혜 탄핵·하야 여론 극대화 "일개 강남 아줌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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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하야 집회 예정, 박근혜 탄핵·하야 여론 극대화 "일개 강남 아줌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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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하야 집회 열린다, 최순실 게이트에 궁지 몰린 대통령
   
▲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최순실 의혹'에 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김종효 기자] 박근혜 하야 촉구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하야 여론은 이제 공공연히 거론될 정도로 국민 분노가 극에 달한 상태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이하 '이들'로 칭함)은 10월 26일 언론사 등에 메일을 보내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직 하야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집회의 주최 측 역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시민들'로 돼 있다.

이들은 "거두절미하고 온 국민은 불안해서 잠조차 편히 이룰 수 없게 됐다. 연유는 그 무엇 때문도 아닌 바로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질 때문"이라며 "이대로 가다간 일개 사이비무속인의 비이성적인 판단 하나에 자칫 한반도가 잿더미가 될 수도 있다"고 최근 논란이 된 최순실 씨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 질타했다.

이들은 "난데없는 최순실게이트 파문으로 온 국민, 아니 온 세계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일개 강남 아줌마가 뜬금없이 등장해서는 대한민국 대통령을 등 뒤에서 인형 부리듯 일거수일투족을 관장했다고 한다. 대명천지에 우리네 보통 국민으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전대미문의 대사기극이 벌어진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한 것에 대해 "사과의 진정성을 놓고 우리 국민은 놀라움과 실망감을 넘어 숨 막히는 두려움에 떨어야만 했다. 사과마저 온갖 거짓으로 도배되면서 더는 신뢰 할 수 없어 박근혜 대통령의 햐야를 요구하고 나서게 된 것"이라며 이번 집회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에서 최순실은 단지 오래된 지인으로, 대선을 전후해 홍보글과 연설문만을 도와준 도우미 정도라고 시인했으나 사과 발표가 끝난 지 불과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이마저 대국민 사기극의 일부분으로 밝혀졌다. 최순실 씨가 2014년 3월까지 국정은 물론, 외교, 안보에 이르기까지 깊숙이 관여한 문서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온 것"이라고 최근 보도를 상기시킨 뒤 "전문적 지식이 없던 일개 강남 아줌마인 최순실 씨는 대통령인수위원회 인사와 대통령취임식 총괄을 비롯해 청와대 국무회의는 물론, 박근혜 대통령과 호주 총리와의 통화내용까지 관여하면서 외교정책까지 좌지우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대에 관여하면서 국가의 명운이 걸린 일급기밀인, 이명박 정권과 북한당국사이의 3차례에 걸친 비밀회담까지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대통령이란 직책은 대한민국의 명운을 좌우 할 수 있는 최고결정권을 지닌 자리다. 대통령의 판단 하나에 전쟁이 일어날 수도, 경제가 파탄 날수도 있다. 그런데 정치, 경제, 안보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일개 아줌마가 대통령의 권력을 손에 쥐고 고위관료 인사는 물론, 국정 전반에 걸쳐 떡 주무르듯 권력을 행사하면서 대기업으로부터 비자금까지 챙겨 온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최태민 딸인 최순실 씨에 대해 설명하면서 "속된 말로 사이비 교주 최태민의 피를 이어받은 최순실 씨가 지금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영혼을 지배해왔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모든 사람은 신앙을 가질 권리가 있으며 그 신앙은 존중받아야 하나 신앙이 개인의 사익을 위해 존재할 때 그것은 사이비가 되고 국가와 사회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게 되는 범죄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비판은 이번 논란이 된 '최순실 게이트'에 국한되지 않았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집권 4년간 사이비 교주 최씨 일가의 관장 하에 대한민국의 경제, 정치, 안보를 돌이킬 수 없는 파탄에 이르게 했다. 어느 날 갑자기 뜬금없이 국민 82%가 반대하는 한일 위안부합의로 국민을 놀라게 했다. 또 국운이 달려 있기에 수년간 신중을 기해오던 사드 배치를 하룻밤 사이에 결정해버리기도 했다"고 최근의 논란을 읊으며 "국민의 이성적 판단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대통령의 판단이었다. '최순실 게이트'의 전모가 드러나면서 왜 박근혜 대통령이 그런 어처구니없는 과오를 저질렀는지 알게 된 것이다. 전문적 지식이 전혀 없는 한 사이비 교주의 농락에 한때 자랑스러웠던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무너져 내린 것"이라고 개탄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우리 국민은 단지 혼이 정상인 대통령을 원할 뿐이다. 사이비 종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박근혜는 당장 하야해야 한다. 사이비 종교 집단의 대국민 사기극을 더는 용납할 여유가 없다. 지금 당장 우리 젊은이들과 노동자들이 시름시름 죽어가고 있다"며 "살아있는 생명이라면 앉아서 죽느니 들고 일어나 팔이라도 휘젓다 죽을 것이다. 그게 살아 있는 사람이고 5,000년 역사의 대한민국 국민 이어야 한다. 바로 뒤가 헬조선으로 직행하는 천길 벼랑이다. 대한민국호는 더는 버틸 여력이 없다. 박근혜 하야집회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집회는 10월 27일 오후 7시부터, 28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장소는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5번 출구에 인접한 서울 파이낸스 센터 앞, 청계광장 소라탑 옆이다.

한편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JTBC 뉴스룸과 TV조선 뉴스판은 각각 25일 단독보도를 통해 최순실 씨가 윤전추 행정관과 우병우 민정수석 등 청와대 인사에도 개입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알렸다. 당초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대국민사과에서 "최순실 씨에게 연설문과 홍보문 일부 내용에 대한 도움을 받았다"고 해명했으나 보도 내용이 사실일 경우 국정 운영 깊은 곳까지 최순실 씨가 관여한 것이 돼 논란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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