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판매액 1년 만에 2배 증가...소매판매액 증가율 역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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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판매액 1년 만에 2배 증가...소매판매액 증가율 역대 최고치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8월 01일 0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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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판매액 1년 만에 2배 증가...소매판매액 증가율 역대 최고치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유커(遊客)로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 등 증가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기저 효과 영향이 겹쳐 면세점 판매액이 1년 만에 2배 가량 증가했다. 면세점에 아웃렛을 더한 기타 대형마트 소매판매액 증가율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일 통계청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6월 면세점 총 판매액은 1년 전보다 94.1% 증가했다.

면세점 총 판매액은 지난해 8월 15.9% 감소한 이후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면세점 소매판매액은 지난 1월에도 전년 대비 22.1% 급등했다. 지난 6월에는 지난해 판매액의 2배 가량 커졌다.

면세점과 아웃렛 등을 포함한 기타 대형마트의 지난 6월 소매판매액 증가율도 62.6%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기타 대형마트 소매판매액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10년 1월 이래 가장 큰 증가폭이다.

올해 6월 면세점 등 소매판매액이 급등한 것은 지난해 메르스 여파 때문이다. 메르스 공포가 확산하면서 지난해 6∼8월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이 줄었다. 실제 지난해 6월 면세점 판매액은 1년 전보다 21.8% 감소했다.

면세점 한파는 작년 7월(-28.6%)과 8월(-15.9%)에도 이어졌다.

작년 6월 수치가 좋지 않다 보니 올해 들어 기저효과가 나타났다.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큰 인기를 끌면서 한류가 힘을 발휘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입국한 외국인은 155만4413명이다. 1년 전보다 107% 증가했다. 중국인은 75만8534명으로 140.7% 증가했다. 전체 외국인의 48.8%를 차지한다.

국내 면세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 올해 1분기(1∼3월) 매출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70.8%에 달한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들어올수록 면세점 업계는 이득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중국인 중심 면세점 성장세를 마냥 반길 수만은 없다고 지적한다.

중국인 관광객이 지금처럼 끊임없이 유입되기가 쉽지 않고,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와 같이 중국과 민감한 정치적 문제가 생기면 타격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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