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국내 휘발유·경유값도 떨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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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국내 휘발유·경유값도 떨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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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내주에도 석유제품 가격 상승세 이어갈 것" 전망
   

[컨슈머타임스 김유진 기자] 50달러를 돌파하며 거침없이 오르던 국제유가가 지난주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도 함께 떨어질지 눈길을 끈다.

하지만 국내 석유제품(휘발유·경유 등)의 가격 결정구조상 국제유가의 하락이 주유소 기름값에 반영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9일 한국석유공사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정점에 올랐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 선물의 가격은 그 이후 6거래일 연속으로 빠졌다.

WTI는 8일 배럴당 51.23달러로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뒤 거푸 6거래일 하락해 16일 46.21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17일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우려가 누그러지며 단숨에 1.77달러 상승해 47.98달러로 올랐다.

브렌트유도 8일 52.51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지만 이후 6거래일 연속으로 값이 내려 16일 47.1달러를 나타냈다가 17일에 1.98달러 회복된 49.1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9일 48.98달러까지 올랐지만 6거래일 잇따라 하락해 17일에는 44.48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국제유가는 일주일 넘게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8일 1433.14원이었던 휘발유 가격은 17일 1441.35달러로 상승했다. 경유 가격도 같은 기간 1219.88원에서 1229.96원으로 올랐다.

기름값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서울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17일 기준 1541.27원, 경유 평균값은 1330.76원까지 상승했다.

국제유가의 하락 속에도 국내 기름값이 계속 오르는 것은 국제유가의 변동이 2주에서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격 결정구조 때문에 석유공사는 다음 주에도 국내 석유제품의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공사는 내주 휘발유 평균가격을 10445원, 경유 평균값을 1231원으로 각각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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