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석유·광물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 지난해 12조원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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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석유·광물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 지난해 12조원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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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석유·광물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 지난해 12조원 손실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지난해 에너지 관련 공기업들이 천문학적 규모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기획재정부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30개 공기업의 총 당기순이익 규모는 약 4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전체 순익은 늘었지만 일부 공기업은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당기순손실 규모가 가장 컸던 공기업은 한국수자원공사다. 지난해에만 5조7956억원 순손실이 발생했다. 전년 순이익이 2993억원 수준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1년만에 실적이 6조원 이상 악화된 셈이다.

다음으로 당기순손실이 큰 곳은 한국석유공사 4조5003억원, 한국광물자원공사 2조636억원 등 순이었다.

석유공사는 유가 하락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 장기 유가전망치 하락에 따른 개발사업부문 자산손상 등 요인으로 인해 창사 이래 최대 손실규모를 기록했다. 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동과 니켈 등 주요 광물의 가격이 내려가면서 투자 지분가치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이들 에너지 관련 공기업들의 순손실 규모를 합치면 약 12조3595억에 달한다.

한국전력공사(13조4164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9801억원), 인천국제공항공사(7714억원) 등 상당한 순이익을 기록한 곳들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들 에너지 공기업은 부채규모에 있어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석유공사는 전년보다 2.6% 늘어난 19조96억원으로 5위였고, 광물자원공사는 14.9% 증가한 4조6206억원으로 8위였다.

지난 정부에서 4대강 사업을 맡아 부채규모가 급증한 수자원공사는 정부 부채지원방안에 따라 1년 전과 비교해 1.4% 감소한 13조273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에너지, 환경, 교육 등 3대 분야 공공기관 기능조정 방안을 검토해 온 정부는 오는 14일 공공기관장 워크숍을 열고 최종안을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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