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구조조정 과정 시중은행 영향 크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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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구 "구조조정 과정 시중은행 영향 크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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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구 "구조조정 과정 시중은행 영향 크지 않을 것"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은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시중은행들이 받을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3일(현지시간) 금융권에 따르면 하 회장은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머물던 중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언급했다.

하 회장은 "과거 산업 구조조정에서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의 익스포져(위험 노출액) 비율은 6대 4 정도로 시중은행이 컸다"며 "지금은 국책은행이 (익스포져의) 대부분을 갖고 있어서 산업 구조조정에 의한 영향이 과거보다 작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들이 기업 구조조정에 대비, 한국은행에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를 한국은행에 건의한 배경에 대해 "2006년 지급준비율을 올렸을 때와 비교해 지금 화폐유통속도나 회전율 등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 은행권에 성과연봉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거듭 언급했다.

하 회장은 "은행산업의 수익성과 임금 구조를 볼 때 임금 구조 및 고용 체계의 유연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은행뿐 아니라 우리나라 산업의 호봉제는 임금의 유연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신입직원들만 별도의 연봉 테이블을 만드는 방안에 대해 "고용에 도움이 된다면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 회장은 올해 1분기 은행들의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개선된 것과 관련해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이 좋을 수 없다"며 작년 수치가 매우 안 좋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의 당기순이익은 2005년 13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 정도로 10년 사이 10조원이나 줄었다고 부연했다.

하 회장은 은행권의 수익성 개선 방안으로 비이자 수익 다변화와 해외 진출 등을 꼽았다.

또 지난 3월 출시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소비자가 근로소득자, 젊은층 중심이지만 앞으로 다변화할 것이라며 방문판매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5월 현재 은행이나 증권사 직원이 소비자를 방문해 투자상품을 설명하는 것은 불완전판매 등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금지돼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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