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현대상선 자금관리단 파견…유동성 관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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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현대상선 자금관리단 파견…유동성 관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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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현대상선 자금관리단 파견…유동성 관리 중"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산업은행은 채권단의 조건부 자율협약이 진행중인 현대상선과 관련해 자금관리단을 파견해 유동성을 관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이날 만기가 도래한 공모사채 1200억원에 대해 사채권자들의 반대로 만기 연장에 실패, 연쇄적인 채무불이행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오는 7월7일 만기되는 2400억원의 공모사채와 내년 3월 만기되는 600억원, 7월 끝나는 3300억원을 더하면 내년까지 만기되는 공모사채 규모는 7700억원 수준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자산매각 등의 자구노력과 함께 이달 중에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 협상을 완료할 것"이라며 "6월에 협약·비협약채권의 채무재조정을 끝내는 등 정상화를 위한 후속 절차를 흔들림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의 구조조정 틀은 △현대상선의 자구노력 △용선료 재협상, 회사채 채무 재조정 △자율협약 등 3가지로 이뤄져 있다.

현재 부산신항만 지분과 전용선사업부, 현대증권의 매각 등으로 현대상선의 자구 노력이 진행 중이다. 채권단은 지난달 29일 자율협약을 의결, 경영정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채권단의 자율협약은 해외 선주들과 사채권자 등 비협약 채권자들의 공평한 채무재조정을 전제로 하고 있어 이 중 하나라도 무산되면 자율협약도 종료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어 "현대증권이 성공적으로 매각돼 정상화 추진 여건이 다소 개선됐지만, 기존의 정상화 방안도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며 "작년 말 4조8000억원에 달하는 현대상선의 부채규모를 고려하면 자산 매각으로 확보된 유동성을 일부 채권자의 채무 상환에 사용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정상화 방안을 추진하는 중에 확보되는 유동성은 모두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 용도로만 사용될 예정"이라며 "모든 이해관계자가 적극 동참해 공평하게 손실을 분담하는 것이 뒷받침돼야 정상화가 성공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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