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 첫 2년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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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 첫 2년 연속 감소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3월 21일 0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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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 첫 2년 연속 감소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20∼30대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증가하고 40대 이상 여성들도 직업 전선에 뛰어들면서 전업주부 수가 2년 연속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사∙육아를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여성(전업주부)은 708만5000만명으로 1년 새 5만8000명(0.8%) 줄었다. 

전업주부는 관련 통계 조사가 시작된 2000년 638만명에서 2013년 730만명으로 13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2000년대부터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이 점차 증가했으나 인구 증가, 고령화 등 인구구조 영향으로 전업주부 수도 계속해서 늘었다.

이런 흐름이 끊긴 것은 2014년부터다.

2014년 전업주부는 전년보다 15만5000만명(2.1%) 줄었는데 이는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었다. 2년 연속 줄어든 전업주부는 올해도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1∼2월 조사에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만3000명(1.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학력 여성들의 노동시장 진입이 활발해지면서 20∼30대 여성 비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든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노동시장의 핵심 연령층이라고 볼 수 있는 25∼54세의 경우 기혼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이 1990년대 초에는 50%에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해에는 59.6%까지 상승했다.

정성미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위원은 "시간제 일자리, 보육비 지원 정책과 육아휴직 활용 장려 등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줬다"며 "결혼 연령이 점차 늦어지는 현상, 출산 기피 현상이 겹쳐 전업주부 수는 앞으로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업주부들도 적극적으로 구직에 나서면서 여성 고용률(15∼64세 기준)은 2012년 53.5%에서 지난해 55.7%로 높아졌다. 그러나 이런 고용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58.0%(2014년)에는 미치지 못한다. 

정부는 2017년까지 여성 고용률을 61.9%로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2년간 여성 고용률을 6.2%포인트나 높여야 해서다.

여성 고용률이 쉽사리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로는 육아·가사 부담이 여성에 집중된 사회구조적 특성과 함께 경력단절 지속 문제 등이 꼽힌다. 

지난해 육아 휴직자는 8만7339명으로 전년보다 13.7% 증가했지만 중소기업 근로자와 비정규직의 육아 휴직 사용은 저조했다. 정부는 내달 청년과 함께 여성 고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한다. 

여성 고용대책에는 대체 인력 지원 기간을 확대해 육아휴직 사용 여건을 개선하고 재취업 지원을 강화하는 정책이 담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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