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품종 사과·배 인기…1인가구 시대 영향
상태바
소품종 사과·배 인기…1인가구 시대 영향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2월 26일 09시 08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품종 사과·배 인기…1인가구 시대 영향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1인 가구 증가 등 핵가족화가 가속하면서 작은 과일이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2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농촌경제동향 겨울호에 실린 '최근 소비자의 과일 구매행태 분석과 시사점'에 따르면, 집에서 먹는 과일로 중간 이하 크기 과일에 대한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월 현재 국내 보급률이 가장 높은 품종은 사과의 경우 무게 310g·지름 9cm의 '후지', 배는 750g 안팎에 12cm 이상인 '신고'다. 후지와 신고 모두 대과로 분류된다.

그러나 연구원이 작년 12월30일부터 올해 1월5일까지 농업관측센터 소비자패널 611명을 조사한 결과 가정 소비용으로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사과와 배 크기는 모두 중과였다.

농촌진흥청의 크기별 과실 구분 기준에 따르면 사과 중과는 무게 151∼25g·지름 6.2∼8.1cm, 배 중과는 401∼500g·9.1∼10.5cm다.

과거에는 크기가 작아 상품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취급을 받은 소과 선호도가 사과는 2014년 8.7%에서 2015년 13.9%로, 배는 4.3%에서 5.6%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대과 선호도는 사과가 9.4%에서 5.7%로 낮아져 소과에 밀렸고 배는 25.6%에서 20.8%로 하락했다.

많은 소비자가 가정 소비용으로 중간 크기 이하 과일을 선호하는 만큼, 과일 소비를 촉진하려면 중·소과 품종 재배 확대가 필요하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실제 농진청은 1∼2인 가구 증가 등으로 과일 소비가 변화하는 추세에 맞춰 크기가 작아도 품질이 좋은 사과와 배 품종을 개발해 보급 중이다.

농진청이 개발한 중·소 크기 사과는 '아리수', '피크닉', '황옥', '썸머드림', '루비 에스' 등이다. 이 중 루비 에스는 크기가 탁구공보다 조금 큰 정도다.

아리수는 농가 100여곳에서 재배해 올해부터 시중에 유통된다. 피크닉과 황옥 품종은 지난해 봄 농가에 묘목 보급을 시작했다.

중간 크기 배 품종인 '황금배', '한아름', '스위트스킨', '조이스킨', '스위트코스트', '소원', '솔미' 등도 보급 중이다.

황금배는 이미 재배면적이 320헥타르(㏊)로 국내 4대 배 품종에 속한다. 한아름은 100㏊ 안팎에서 재배 중이며 스위트스킨과 조이스킨은 올해부터 농가에 묘목을 공급한다.

이러한 품종들은 핵가족화로 늘어난 작은 과일 수요를 맞출 뿐 아니라 껍질째 먹을 수 있어 나들이·급식용 등 다양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농진청은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