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지수 ELS 3조원 손실구간 진입…당국, 상황점검반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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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지수 ELS 3조원 손실구간 진입…당국, 상황점검반 구성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2월 01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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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지수 ELS 3조원 손실구간 진입…당국, 상황점검반 구성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이하 H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3조3000억원어치가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H지수가 지난달 21일 7835까지 내려가면서 전체 H지수 ELS 37조원어치 가운데 3조3000억원어치가 원금손실 구간에 들어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H지수 ELS 발행액 중 일부가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했지만 이것이 투자자 손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불필요한 불안 심리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현재 원금손실 구간에 들어간 ELS 가운데 96.7%가 2018년 이후 만기가 도래한다"며 "향후 지수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회복되면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지 않고 약정된 수익을 지급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ELS를 비롯한 파생결합증권 시장의 대량 원금손실 우려가 커진 가운데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합동으로 'ELS 상황 점검반'을 꾸려 위험 요인을 점검할 계획이다.

당국은 ELS 투자자들이 자신의 투자 상품이 어떤 상태에 처해 있는지 보다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판매 회사들이 투자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손실 발생 가능성과 상환 조건 등을 상세히 안내할 방침이다.

다만 ELS 불완전 판매 동향을 점검했지만 시장에서 특별한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지속적인 불완전 판매 점검을 통해 파악한 결과, 투자자 대부분이 위험 상품임을 인지하고 있는 등 조직적 불완전 판매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향후에도 불완전 판매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구체적 증거가 나오면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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