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쌍용車 등 '신상' 부재 '역신장'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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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쌍용車 등 '신상' 부재 '역신장' 현실화?
  • 이해선 기자 lhs@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1월 12일 0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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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중심 라인업 무게 부작용…"장기적 계획 따라 확장"
   
▲ 현대차가 오는 14일 출시하는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

[컨슈머타임스 이해선 기자] 현대·기아차와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 주력 신차를 소수 내놓는 데 그칠 전망이어서 '역신장'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아반떼', '스포티지', '스파크', '티볼리' 등 각 브랜드 간판 모델이 신차로 대거 이름을 올린 상태라 향후 신차 라인업을 꾸리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현대·기아차 올해 신차 절반이 친환경차…"장기적 계획에 따른 라인업 확장"

1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는 전년보다 8.7% 증가한 157만9706대를 기록했다. 

상품성을 높인 신차와 개별소비세 인하 호조까지 더해지며 지난해 국내 완성차 판매량은 1996년(163만5899대) 이후 19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각 사의 신차효과는 여느 때보다 거셌다.

현대차가 지난해 새롭게 출시한 아반떼와 '쏘나타'는 내수시장에서 나란히 1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투싼' 역시 5만7411대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차도 신형 스포티지와 'K5'가 효자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한국지엠 '임팔라', 스파크 등도 선전했다.

역대 내수 최대 실적을 달성한 쌍용차의 경우 티볼리가 휩쓴 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출시를 앞둔 차량 중 이렇다 할 주력 모델이 없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출시 예정인 신차의 수는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주력 모델이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상반기에 친환경 전용차인 '아이오닉', 하반기엔 '신형 i30'를 출시한다.

기아차는 오는 25일 '신형K7'을 시작으로 친환경차 '니로', 부분변경 '모하비'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 'K7하이브리드'를 상·하반기에 걸쳐 선보일 예정이다. 신차 8종 중 절반은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다.

친환경차는 추후 지속적으로 그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당장 볼륨모델로 성장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 지난해 국내 자동차 모델중 가장 많이 판매된 현대차 쏘나타의 경우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체 10만8438대중 5311대로 약 5%에 그쳤다.

올해 현대·기아차의 신차효과 감소가 우려되는 배경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친환경차가 아직 볼륨모델로 성장하기 이르긴 하지만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라인업을 확장하는 것"이라며 "올해 내수시장만 놓고 보면 전년보다 신차 효과 감소는 분명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해외의 경우 국내와 출시 시기에 차이를 두는 만큼 전체 판매에서 신차효과 감소가 있을 것으로 보진 않는다"며 "특히 아반떼와 쏘나타는 스테디셀러 모델인 만큼 올해에도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의 올해 신차는 '유로6' 교체모델을 제외 하고는 친환경차 '볼트'가 유일하다. 역시 볼륨모델로 보기엔 어려운 차종이다.

   
    ▲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올라오고 있는 쌍용차 '티볼리 롱바디' 스파이샷.

◆ 티볼리 롱바디 스파이샷 공개에 '실망'…"양산차 보면 우려 사라질 것"

쌍용차의 신차 '티볼리 롱바디'가 전년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롱바디 모델은 티볼리의 전장과 전고를 확대해 동급 최대 수준의 적재공간을 제공, 실용성을 강조함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늘렸다는 것이 쌍용차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스파이샷이 공개되고 구체적인 제원과 디자인이 알려질수록 소비자들의 기대는 점차 우려로 변하고 있다.

차량의 앞 바퀴 차축과 뒷바퀴 차축간의 거리인 휠베이스가 늘어나지 않은 상태로 길이만 늘렸기 때문이다. 무게중심이 뒤로 쏠리고 공간 활용성이 떨어질 것이란 지적이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애초의 티볼리는 연구 단계부터 롱바디 모델을 염두해 두고 개발된 차량"이라며 "휠베이스 길이 역시 롱바디 모델에도 함께 적용 가능하도록 만들어 디자인과 드라이빙 밸런스 부분에 대한 걱정은 기우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티볼리가 출시된지 약 1년 가량 지났지만 판매 수준은 출시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올해는 롱바디 모델 출시로 라인업이 확장되는 만큼 지난해의 인기를 유지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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