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경쟁력 회복" 재건 '담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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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 "경쟁력 회복" 재건 '담금질'
  • 이해선 기자 lhs@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11월 24일 0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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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등 고부가가치 '車강판' 총력…글로벌 철강업계 불황 '걸림돌'
   
▲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인쇄광고.

[컨슈머타임스 이해선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철강 본원의 경쟁력 회복' 취임 일성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전·현직 일부 임원들을 겨냥한 검찰의 각종 비리수사가 최근 사실상 마무리 되면서 고부가가치제품인 자동차 강판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부 잡음 해결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안팎에서 나오고 있으나 글로벌 철강업계가 불황의 늪에 깊이 빠져있는 등 환경은 여의치 않다.

◆ 포스코 글로벌 시장서 자동차강판 경쟁력 강화…올해 생산량 870만t 목표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매출 하락을 겪고 있는 포스코가 자동차강판에 있어서는 글로벌 생산 인프라 확대를 진행하며 판매와 수출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생산량은 총 830만t으로 그 중 수출 비중은 71%에 달했다. 현대제철의 시장 진입에 따른 내수시장의 물량 감소를 해외 수요처 확대를 통해 극복한 것이다.

포스코는 올해 초 토요타와 제너럴모터스(GM)에서 선정한 우수공업사에 꼽힌데 이어 폭스바겐, 르노닛산 등 글로벌 브랜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도 지난달 르노삼성차와 MOU를 체결하는 등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차와의 협력관계를 견고히 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자동차강판을 생산해온 포스코는 당시 100만t 수준이었던 생산량을 현재 8배 가량 확대한 상태다.

포스코의 전체 매출에서 자동차강판 비중은 20% 정도이지만 수익성 면에서는 절반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달 광양제철소 사내에서 개최된 자동차강판 경쟁력 향상을 위한 토론회에 참가한 김진일 철강생산본부장은 "전사차원의 역량을 집중해 자동차강판 경쟁력 향상에 힘 기울여 달라"는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올해 자동차 강판 판매 목표는 850만t으로 오는 2018년에는 1000만t, 2020년에는 1200만t으로 그 규모를 확대 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조선업과 건설업 등 글로벌 철강 수요산업의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동차 강판이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며 "전체 생산량에서 자동차강판 비중을 확대함으로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라는 안정적인 수요처를 바탕으로 시장에 후발로 진입한 현대제철은 올해 철강업체를 계열사로 두고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받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며 포스코의 뒤를 바짝 추격중이다.

지난 2013년 현대하이스코 냉연부문을 합병한 현대제철은 올해 강관 자동차 경량화 부문 등까지 모두 인수하며 자동차강판 중심의 일관제철소 사업구조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종합 철강 업체로 거듭나며 해외 자동차 강판 수요 변화에 적극적인 대응은 물론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자동차 강판의 기술과 품질 관리 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수직계열화 이룬 '현대제철'…자동차강판 집중

현대제철은 올해 수직계열화를 이룬 만큼 자동차 강판에 집중 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초 현대차그룹이 독립 브랜드로 새롭게 론칭한 '제네시스'는 설계단계부터 현대제철의 초고장력 강판 기술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전사적으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에 현대제철이 새롭게 개발한 초고장력강판을 최초로 적용한 것에서도 자동차강판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도가 드러나고 있다.

현대제철은 연간 600만t의 냉연 생산량 중 400만t 이상을 자동차 강판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생산 확대를 위해 현재 당진제철소에 이를 위한 CGL(용융 아연 도금 라인) 증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진제철소는 올해 말 CGL 증설을 마치고 내년부터 추가 생산에 돌입, 자동차 강판 전문 공장으로 특화돼 연간 50만t을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당진제철소의 생산 증가로 급증하는 고장력강판 수요를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향후 고부가 특화제품 개발과 함께 2019년 부터는 AMP 등 시장선도 강판 생산을 계획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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