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3분기 실적 '먹구름'…4곳중 1곳 '어닝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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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3분기 실적 '먹구름'…4곳중 1곳 '어닝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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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3분기 실적 '먹구름'…4곳중 1곳 '어닝 쇼크'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국내 상장사 4곳 중 1곳이 올해 3분기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내면서 시장에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으로 증권사 3곳 이상의 3개월 이내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중 39곳이 올해 3분기 실적을 내놨다. 이 가운데 실제 발표된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기업은 총 19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중공업처럼 실제 발표된 영업익이 시장 추정치에 10% 이상 미달(적자 전환·확대 포함)하는 어닝 쇼크 기업은 총 9곳이었다.

당초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3분기 18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됐지만 실제론 연결기준 1조512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악재 등으로 올해 3분기에 6784억원의 적자를 냈다.

에쓰오일(-84.28%), LG상사(-32.57%), 현대산업(-30.34%), 하나금융지주(-19.19%), 금호석유(-12.45%), 대우인터내셔널(-10.20%), 대우증권(-10.04%) 등의 영업익 괴리율도 컸다.

이런 가운데 4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코스피200에 속한 기업 중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제시한 상장사 128곳의 4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27조43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개월 전 전망치인 27조7641억원보다 1.18% 감소한 액수다. 3개월 전의 28조5961억원에 비하면 4.05%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대형주의 실적 변동성이 코스피에 하락 압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3분기 영업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기업은 20곳이었다. 이중 시장 기대치를 10% 이상 웃도는 실적을 낸 기업은 삼성전자(11.03%)를 포함해 총 12곳이었다.

현대로템(334.22%)의 시장 기대치-실제 영업익 괴리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중공업(298.29%), LG생명과학(177.56%), 서울반도체(169.98%), SK이노베이션(124.85%) 등도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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